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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2일차(4)_타이베이_타이베이 시청·타이베이 101(타이베이 금융센터)·모스버거·샹산·랴오허지에 야시장기행/해외(아시아) 2021. 5. 29. 15:44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었다. 북적이는 도로를 여행자의 눈으로 바라본다.
우연히 타이베이 시청도 봤다. 전반적으로 잘 정돈된 인상의 거리였다.
십분 정도 더 걸어 드디어 대만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타이베이 101에 도착했다. 타이베이 금융센터라는 이름도 가진 이곳은 한때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던 마천루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원래 계획은 올라가 전망대에 가려고 했는데 날이 너무 흐리고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 갔다.
건물 앞에는 관광지의 세계적 표식(?) 중 하나인 LOVE 조형물이 위치해 있다.
타이베이 101 지하 푸드코트에서 모스버거의 밥버거로 저녁 식사를 했다. 양이 생각보다 적었다...*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걸어서 20분 만에 또 다른 야경 명소인 샹산에 도착했다. 산세가 코끼리처럼 생겼다고 해 코끼리 '상', 샹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단다.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가팔랐다.
비가 그치고 여전히 흐린 하늘 아래 후덥지근한 공기가 온몸을 찐득찐득하게 감쌌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오르고 또 올랐다. 조금 올랐을 뿐인데 꽤나 근사한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지 15~20분 정도 지나 정상에 도착했다.
눈앞에 펼쳐지는 야경이 참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상통화와 사진으로 이 순간을 나눴다. 언젠가 이 풍경이 아니더라도 그보다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하길 바라본다.
땀에 절어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도 역시 가파르지만 다른 운치가 느껴진다.
다 내려오니 이미 8시가 다 됐다. 숙소로 돌아갈까 고민하다 아쉬움에 야시장 한곳에 들르기로 결정했다.
근처에 있는 야시장을 찾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해가 지고도 맘 편히 걸을 수 있는 치안이 우리와 닮았다.
지하터널에선 잠시 익숙한 불안을 느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한 4~50분 걸어 랴오허지에 야시장에 도착했다.
화려한 문을 뒤로하고 사람들이 유독 몰려있는 곳이 있어 가보니 화덕만두를 파는 곳이었다. 온 김에 기다려 맛봤다.
후추 향이 강한 편이었지만 따뜻하고 바삭해 색다른 맛이었다. 화덕피자 도우와 공갈빵이 떠오르는 질감과 강한 향과 간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시장에서 특별한 점을 미처 찾지 못했지만 꽤 커서 한 바퀴 도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9시 반 즈음 송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숙소로 향했다. 해당 노선의 종점이자 기점이라 텅텅 빈 열차를 누릴 수 있었다.
고작 이틀 만에 눈에 익어버린 타이베이 역이 안도감을 준다.
숙소 근처서 대만 국민음료라는 헤이송사스를 사서 마셨다. 사르사파릴라 맛은 생소했다. 새로운 맛 탐험가에게 이 정도 어색함(?)는 성공(!)이라 불린다. 종일 걸었던 하루를 10시 30분 즈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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