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16 홍콩·마카오 여행_2일차(2)_마카오(2)
    기행/해외(아시아) 2016. 12. 3. 21:21

    까모에스 정원에서 아마사원을 가기 위해 세나도 광장까지 돌아왔다. 같은 길인데 돌아오니 또 다른 것들이 보여 신기했다. 그리고 세나도 광장 옆 노점에서 자석을 득템!!!

    어느새 이른 점심시간이 되어 허기가 느껴졌다. 뭐 먹을까 고민하던 중 가이드북님이 마침 근처에 있던 마가렛츠 카페 에그타르트를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주셨다. 가멘!

    이미 성 바울 성당 근처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었지만, 이곳은 다를까 싶어 한번 더 도전해 보았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나는 솔직히 그렇게 맛있는지는 모르겠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마카오에 포르투갈 음식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2) 과 선배들이 예약해서 간 식당도 포르투갈 음식 전문점이었다...*

    이제 내 다음 목표는 저 멀리 보이는 마카오타워! 마카오타워까지 걸어간 후 셔틀버스를 타고 타이파섬으로 가기로 했다.

    방향만 대충 잡고 일부러 이런 골목길로 걸었다.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골목길을 걷다 사람들의 삶을 마주치는 순간이 좋다. 꼭 사람을 마주치거나 얘기하지 않더라도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좋다.

    걷다 보니 자연스레 여러 유적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은 동양 최초의 서양식 극장인 돔 페드로 5세 극장이다.

    여긴 성 아우구스틴 성당이다. 비슷한 듯 서로 다 달랐다.

    여긴 성 요셉 성당! 성지순례 온 것도 아닌데 조금만 걸으면 이런 유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아 끊임은 있겠구나...*

    여긴 로버트 호퉁 경의 도서관! 오래간만에 성당 아니었던 곳...* 부유한 사업가였던 로버트 호퉁이란 사람이 별장으로 쓰던 곳을 기부해 현재는 도서관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중국식 고택인 만다린하우스도 이 길 위에 있었다. 개인적으론 여기도 좋았다. 아무도 모르게 시간이 멈춰진 곳 같았다.

    마침내 도착한 마카오 최대 도교사원인 아마사원! 항해의 여신 아마(틴 하우)를 위해 세워진 곳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꽤나 한참을 걸어 이곳에 도착했기에 감격스러웠다. 이제 조금만 더 걸으면 마카오타워라는 생각에 마카오타워를 향해 힘차게 걸었다.

    아뿔싸... 걷다 보니 마카오 타워가 아예 시야에서 사라졌기에 지나가던 아이에게 물어보니 여기 아니라고...* 길을 잘 못 든 것도 모르고 거리구경, 사람구경하며 30분 동안 신나게 옴 ㅋㅋ 버스를 타고 돌아갈까 고민하다가 뭐 언제 또 여기 와보겠나, 여기도 나에겐 관광지가 아닌가 싶어 걸어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은 꽤나 멀었지만...* 잘한 결정이었다. 걸으며 마카오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마카오든, 유럽이든, 아프리카든... 어느 곳에 가도 느껴지는 것 중 하나가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다는 거다. 그건 아마 우리가 다 사람이기 때문이겠지.

    그렇게 1시간 정도 걸었을까, 다시 나타난 마카오타워. 날이 흐려 시계가 짧아 더 안 보였던 거 같기도 하다. 무튼 너무 반가웠다.

    격하게 반가웠던 나와는 다르게 무심하게 우뚝 솟아있던 마카오타워.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타워란다.

    타워에 올라가진 않고 대충 근처를 둘러 봤다. 그러고 마침 들어오는 셔틀버스가 있기에 고민없이 탐...* 여기까지 혼자만의 기나긴 여정이었다. 버스 안에서 느닷없이 핸드폰 데이터가 터져 황당+감지덕지했다...*

    버스를 타고 마침내 타이파섬에 도착했다. 타이파섬에선 그 유명한 베네치안 마카오 호텔에 가보았다.

    호텔 내부에 이렇게 수로를 비롯해 베네치아를 재현해 두었다. 개인적으로 호텔의 크기나 이런 구조물은 신기했지만 감동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콜로안 빌리지에 가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 또한 내가 여기 가봤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이겠지.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어 셔틀버스를 타고 타이파 페리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에 사람이 많아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배편은 넉넉한 편이었다.

    그렇게 페리를 타고 당일치기 마카오 여행을 마무리했다. 나중에 보니 가이드북 하나에만 의존해 온 만큼 놓친 것들이 많더라. 그래도 내가 들인 수고에 비해선 마카오의 매력을 많이 보고 온 것 같다. 화려한 호텔들, 유서 깊은 유적들도 기억에 남지만 개인적으론 길 위에서 본 수많은 이름 모를 사람들, 까모에스 정원에서 느꼈던 평온이 더 인상 깊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