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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재단X코리안레거시커미티 추석 식료품 배달 봉사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4. 11. 12. 22:35
우양재단과 코리안레서시커미티 덕분에 추석 연휴를 봉사로 시작했다. 마포구에 위치한 우양재단은 독거노인 중심으로 저소득 가정에 매월 정기적으로 식량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다. 한 달 치 식자재를 배달하는 봉사를 정기적으로 모집하는데, 예전에 연봉인상을 통해 같은 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번엔 명절을 맞아 특별히 어르신들과 함께 장을 보거나 나들이를 가는 미션이 추가됐다. 우양재단에 도착해 9시 30분부터 간단하게 OT를 받은 뒤 조가 배정됐다.
지난 봉사에선 스타렉스를 운전했는데 감사하게도 이번엔 모닝을 몰게 됐다. 참고로 운전 봉사자는 정치적 성향과 별개로(?) 빨간 조끼를 입어야 한다. 같은 조에 예전에 레거시키친에서 같이 봉사했던 분이 계셨는데 처음에 상상도 못 하고 서로 못 알아봤다. 나중에 깨달으며 조금 민망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반가웠다.
짐을 싣고 10시쯤 조별로 출발했다. 총 일곱 분의 어르신을 직접 찾아뵈며 식료품과 명절 인사를 전했다.
봉사를 다니다 보면 여러모로 나의 세상이 얼마나 좁았는지 깨달을 수 있다. 서울 안에도 정말 다양한 모습의 주거지와 삶의 양태가 있다. 이번엔 모닝을 저단 기어로 넣고 풀 액셀을 밟아야 간신히 오를 수 있는 길이 꽤 많았다.
중간에 시간이 조금 남아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겼다. 같이 봉사한 분들이 정말 멋진 사람들이라 짧은 대화나마 많이 배웠다.
마지막에 뵌 어르신은 같이 장을 보길 원하셨다. 덕분에 골목식당 홍탁집으로 유명한 식당, '어머니와 아들'이 있는 포방터시장에서 함께 짧은 나들이를 누릴 수 있었다. 고마우셨는지 한사코 거절했지만 기어코 밥과 차를 사 주셨다. 그나마 다행히 단체에서 명절 나들이 비용으로 어느 정도 비용이 지원되어 식사비는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었다. 오가네보리밥이라는 어르신의 맛집에 가서 얻어먹은 보리밥과 유독 달콤했던 음료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댁에 모셔다드리고 다시 우양재단에 가니 어느덧 3시가 지났다. 차를 반납하고 한껏 든든해진 속으로 연휴를 맞이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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