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각
-
-
아마도 다음 메인 노출...*일상/생각 2020. 9. 25. 23:51
정신없이 한 주를 보내고 몸과 마음을 식히며 들어온 블로그. 어쩐 일인지 23일에 일간 방문 수가 2천 명이 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확인해보니 유입경로로 추측하건대 아마도 그날 다음 메인 어딘가에 로마 여행기 중 하나가 올랐갔었나 보다. 예전에 인터뷰이로 참여한 글이 네이버 메인에 올라갔을 때도 되게 신기했었는데, 내가 직접 쓴 글이 포털 메인에 (아마도) 올랐다니 또 다르게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감사하다. 나도 나름 포털 메인의 콘텐츠 큐레이션 업무를 부분적으로 담당하고 있어서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 기억하고 싶어서 끄적거려본다.
-
별이를 간직하기 위한 글일상/생각 2016. 2. 28. 21:35
13년간 내 제일 좋은 친구였던 별이가 하늘나라로 간지도 어연 1달이 다 돼간다.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살고 있지만...아직까지는 문득문득 별이가 생각난다.그럴 때면 너무 슬프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또렷이 기억나는 게 감사하다.언젠가 별이를 떠올리려고 했을 때 별이의 모습이 희미하다면 그것도 슬플 것 같다.그래서 필리핀에서 가슴에 묻은 스텀프, 똘똘이처럼 별이를 간직하기 위한 글을 써놓으려고 한다. 2003년, 나는 6년간 정들었던 초등학교를 떠나 중학교에 갔다.그때의 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그런 나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이름은 '별이'. 별이는 1년에 5~6cm 이상 크던 나보다 더 폭풍 성장을 했다. 어느새 성견이 되었고, 위층에 살던 내 베프네 강..
-
오늘의 일기 feat. 김연아 a.k.a. 연느님일상/생각 2015. 12. 18. 00:17
블로그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완연한 '일기'를 쓴 적이 있었나 싶은데...오늘은 좀 쓰고 싶다. 내 버킷 리스트 중 하나는 김연아 선수를 보는 거다.욕심을 좀 더 내면 사진 한 장 같이 찍고 싶다...* 근데 올해... 3번이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그것도 우연히... 처음은 입사하고 얼마 안되어 진행지원으로 나갔던 올림픽공원에서였다.같은 공원 내에서 있던 다른 행사에 김연아 선수가 왔었다. 그리고 입사하고 조금 더 지나 WEF(세계교육포럼) 행사 영상촬영지원으로 갔던 송도...나는 오전에 갔었는데 오후에 김연아 선수가 그 장소에 오셨었다. 마지막으로 오늘...정책토론회에 참석하러 국회 의원회관에 갔었다.얼핏 '국가브랜드컨퍼런스' 접수처를 봤는데...아뿔싸 오늘 그곳에서 김연아 선수, 김수현 씨에 ..
-
가을이 간다.일상/생각 2015. 11. 23. 23:03
4주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일터에서 속초로 가는 길에서 그 소식을 들었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었기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다른 분들의 조언으로 마음을 다잡고 도착하자마자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향하던 길엔 단풍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오는 길엔 헐벗은 나무들이 죽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상중에 새삼 깨달은 것은 어른도 똑같이, 아니 어쩌면 오히려 더 아프다는 것이었다. '어른'들의 눈물을 뿌옇게 바라보며 속으로 이런저런 다짐을 했다. 생각보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왔다. 할머니는 이 세상보다 더 좋은 곳에 계실 거라고 믿고 또 나를 비롯한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간직함으로 여전히 이 세상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아직도 문득문득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충분히 사랑과 감사를 ..
-
조화로운 삶과 세실일상/생각 2015. 8. 9. 22:24
얼마 전 읽은 '조화로운 삶'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우리는 경쟁을 일삼고 탐욕스러우며, 공격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사회질서를 옹호하는 이론들에 반대한다. 이러한 사회는 자기 배를 채우려고 짐승을 죽이고, 스포츠의 하나로써 또는 그저 힘을 뽐내려고 짐승을 죽인다. 이러한 사회 질서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우리는 점점 완전하게 그 사회의 일부가 된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거부하는 이론을 세웠기 때문에 될 수 있다면 실천에서도 거부해야 한다.-200p 그리고 스포츠의 하나로써 죽은 짐바브웨의 사자 '세실'이 떠올랐다.아마 지금도 수많은, 또 다른 세실들이 소리 없이 죽고 있겠지...잠시 책을 덮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구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