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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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에서 한공주를 보다 (+잇나인에서 화덕피자)문화생활/영화 2014. 5. 31. 23:12
빠르게 찾아온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오월의 어느 멋진 날. 오랜만에 이수 아트나인에 다녀왔다. 이수 아트나인은 일반 영화관과 다른 예술영화관을 표방하고 있다. 국내 대형 배급사들에서 다루지 않는 세계 각국의 명품 예술영화들을 상영하겠다는 것인데 내가 갔을 때도 다른 영화관들에선 보기 힘든 한공주, 피부색깔=꿀색 등이 절찬리에 상영 중이었다. 사실 이러한 예술영화관 혹은 독립영화관을 표방하는 곳은 아트나인 외에도 아트하우스 모모, 인디스페이스 등 꽤 많은 곳이 있다. 아트나인이 인상 깊었던 점은 영화관 자체가 예술적이었다는 것이다. 아트나인은 서울 시가지인 이수역의 빌딩 12층에 위치했다는 점을 살려 영화관 전체를 마치 스카이라운지처럼 꾸몄다. 또 영화관 외의 공간을 잇나인이란 이름의 식당 겸 카페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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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 1998문화생활/영화 2014. 5. 14. 00:01
나는 즐겨듣는 노래도, 좋아하는 영화도 90년대의 것들을 참 좋아한다.내가 90년대 생이긴 하지만 사실 나에게 90년대는 마냥 어린 시절인데...왜인지 나는 90년대 감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영화들도 90년대, 그때의 것들이 많다.그중 하나가 바로 '8월의 크리스마스'.우리나라 멜로계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이자 심은하, 한석규 씨의 98년도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다.작년에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재개봉이 되기도 했던 영화...*정말 안타깝게도 그때 나는 외국에 있어 극장에서 다시 볼 순 없었지만...얼마나 많은 이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영화인지 알 수 있는 대목. 영화는 스쿠터를 타고 동네를 도는 한석규(정원 역)로 시작한다.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초등학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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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My Neighbor Totoro) , 1988문화생활/영화 2014. 3. 25. 20:23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988년 작, 이웃집 토토로를 이제야 봤다.최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행보 및 언행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지만...그의 작품만은 정말 경이롭다. (다는 아니지만...*) 영화는 사츠키와 메이 자매가 시골로 이사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바로 시골 소년 '칸타'어린 친구가 저렇게 부모님을 도와 일을 한다...* 어른들 어딨느냐고 물어보니 저렇게 시크하게 가르쳐주고...*(삿대질...*) 그리고...운명적인 첫 만남...* 사실 나는 이때부터 조금 '칸타' 시점으로 영화를 봤다.내가 남자여서 그런지 이 친구한테 더 공감이 많이 가고 정이 갔다. 거의 주연급으로 나오는 칸타...화면에서 사라진지 얼마나 됐다고 도시락 싸 들고 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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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아이 (Wolf Children, 2012)문화생활/영화 2013. 6. 30. 17:58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우리에게 알려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2012년 작이다. 네이버에 써있는 줄거리를 빌려오자면내가 사랑하게 된 사람은… 늑대인간이었습니다.평범한 여대생 '하나'는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그'에게 반하게 되고,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늑대인간이었다. 너희가 늑대아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비밀이야! 늑대인간과의 동화 같은 사랑 후에 남은 것은 두 아이뿐... 눈 내리는 날에 태어난 누이 '유키', 비 내리는 날 태어난 동생 '아메'. 두 아이에게는 커다란 비밀이 있는데... 바로 흥분(!)하면 귀가 쫑긋! 꼬리가 쏘옥~ 나오는 늑대아이라는 것! 남들과 조금 다른 육아, 남들과 살짝 다른 고민! 신비로운 운명을 살아가는 남매와 특별한 두 아이를 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