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해외(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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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도쿄 여행_1일차(1)_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어프레미아·나리타 국제공항·게이세이 본선·혼조아즈마바시역·타이요노토마토멘·japan house asakusa기행/해외(아시아) 2023. 6. 3. 11:24
발권한 지 이틀 만에 어머니와 단둘이 떠난 두 번째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어머니와 함께 오고 일정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자가용으로 이동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차를 뒀다. 2인의 경우, 3~4박 정도면 충분히 차를 끌고 올만한 것 같다. 에어프레미아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수하물을 부치고 발권했다. 이어 서점에서 새벽에 급히 산 현지 유심을 받았다. 바로 수령이 가능한 건 좋았는데 내가 산 유심은 공항 내 서점에서도 바로 구매가 가능했고 그 가격보다 더 비싸게 샀더라...* 그래도 덕분에 오는 동안 유심에 대한 불안은 없었으니 괜찮았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얼마 안 되어 친구에게 갑자기 카드 하나 만들어 달라는 연락이 왔다. 덕분에 조금 정신없이 있다가 지루할 새 없이 9시 즈음 이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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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_4일차(2)_나고야_미소카츠 야바톤·그랜드 키오스크·메이테츠 나고야역·주부 국제공항역·센트레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스카이 덱·후지야마 고고 시애틀 라멘 스탠드기행/해외(아시아) 2023. 2. 5. 12:09
점심을 먹기 위해 메이테츠 백화점에 갔다. 나고야메시 중 미소카츠는 일본식 된장의 일종인 아카미소 소스를 돈가스 위에 얹은 음식이다. 두 번째로 찾은 미소카츠 야바톤 나고야역 메이테츠점은 오픈 30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일본어로 물어보셨을 때 눈치껏 일본어로 대답하며 11시에 입장했다. 철판 위에 미소카츠가 올라간 뎃판 돈카츠를 먹었다. 된장소스는 생각보다 익숙한 맛이었다. 짭조름한 데미글라스 소스 같기도 했다. 기름진 음식이다 보면 먹다 보면 조금 물리지만 파 토핑과 일본식 조미 고춧가루인 시치미를 첨가하며 먹는 재미가 있었다. 나오는 길에 쇼류도 패스 1일권 특전으로 엽서 하나까지 살뜰하게 받았다. 든든하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 어제 오후부터 말썽인 핸드폰 충전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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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_4일차(1)_나고야_노리타케 정원(노리타케의 숲)·이온몰 나고야 노리타케 가든기행/해외(아시아) 2023. 2. 4. 09:52
여행 마지막 날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산 로손표 롤케이크와 복숭아 요구르트로 조식을 먹고 창밖을 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알고 보니 이 고장에 8년 만에 찾아온 적설량 10cm 이상의 폭설이었다고 한다. 이번 여정의 날씨가 참 독특하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계절에 가까운 풍경을 다채롭게 볼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 뒤 나왔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쌓였다. 급작스러운 눈의 기습에 대응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였다. 차분하게 제설하는 민과 관의 협력이 왠지 두터운 사회적 자본을 느끼게 한다. 12월이지만 열도의 날씨는 한반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했다. 미처 풍화되지 못하고 겨울을 맞은 은행잎은 눈 위에 화석이 되어 버렸다. 하얀 거리를 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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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_3일차(4)_나고야_오스 상점가·긴노안·츠키지 긴다코·오스칸논·스마일 호텔 나고야 신칸센구치·가에지마역·사카에역·츄뷰전력 미라이타워·오아시스 21·사카에 거리·후라이..기행/해외(아시아) 2023. 2. 3. 23:27
가미마에즈역에 내려 오스 상점가에 갔다. 약 400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곳이자 나고야에서 가장 큰 상점가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중앙시장처럼 일본도 아케이드 아래 깔끔한 모습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재래시장이 많은 것 같다. 상인, 고객, 행인 등이 내뿜는 생의 활기를 구경하며 걸었다.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라인이 가장 잘나가는 메신저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머나먼 고장에서 보니 괜히 반갑다. 라인은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몇 년 동안 같은 건물에서 일하며 혼자 내적 친밀감이 쌓였다. 여기저기 한글도 반갑다. 일본에선 특정 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로컬 아이돌'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 지역의 문화적 특성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에 일적으로,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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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_3일차(3)_나고야_덴마초역·아츠타 호라이켄 본점·미야노와타시 공원·아쓰타 신궁·진구니시역기행/해외(아시아) 2023. 2. 2. 23:53
전철을 타고 꽤 멀리까지 가 덴마초역에서 내렸다. 일상적인 느낌이 강한 동네였다. 여기까지 온 이유는 점심을 거른 뒤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서였다. 나고야를 중심으로 발달한 음식을 부르는 '나고야메시'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이곳의 식문화는 유명하다. 그중 나고야식 장어덮밥인 히츠마부시는 명물 중 명물이고, 아츠타 호라이켄 본점은 가장 대표적인 식당이다. 4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인데 3시 40분에 도착해 버렸다. 근처에 위치한 미야노와타시 공원을 걸으며 시간을 보냈다. 강줄기가 맞닿은 수변에서 빛나는 윤슬, 갈대와 많은 새들의 생명력을 관조하며 걸었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어르신의 뒷모습을 볼 때는 왠지 모를 아득함과 한없는 그리움이 내적으로 범람했다. 4시 조금 지나 다시 오니 이미 기다리는 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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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_3일차(2)_나고야_나고야역·스마일 호텔 나고야 신칸센구치·메이테츠 백화점·나고야 성·메구루 버스·시야쿠쇼역 (feat. 쇼류도 원데이 패스)기행/해외(아시아) 2023. 2. 1. 22:38
오후 1시가 안 되어 나고야역 인근에 도착했다. 나고야는 아이치현의 현청이 있는 현 내 최대 도시이자 일본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라고 한다. 열도의 동서에 각각 위치한 도쿄와 오사카라는 대표적인 메트로폴리스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인 요충지이자 일본 중부 지역을 지칭하는 주부 지방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토요타 등 많은 토착 기업을 필두로 공업이 발달했지만 고장의 크기에 비해 관광지로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겨울 일본 여행을 계획하며 홋카이도에 가고 싶었지만 항공권이 수용하기 어려운 가격까지 올랐다. 안 가본 곳 중 도쿄도 궁금했지만 요즈음 한국 사람이 워낙 많다고 들어 해외여행 느낌이 덜한 것 같았다. 그렇게 고민 끝에 이곳에 오게 됐는데, 드디어 본격적인 나고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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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_3일차(1)_다카야마_히다 코쿠분지(국분사)·미야가와 아침시장·후루이 마치나미·다카야마노히 버스센터기행/해외(아시아) 2023. 1. 29. 19:41
일어나 어제 산 컵라면과 우유로 나름 풍족한 아침을 먹었다. 밖으로 나오니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밤사이 눈이 왔나 보다. 생활에는 불편이 따를 줄 알지만 잠시 일상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방인에겐 색다른 설경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다카야마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히다 코쿠분지(국분사)에 들렀다. 1,200년을 넘게 산 은행나무 그리고 오래된 삼층탑과 대웅전이 고찰의 경내를 아름답게 채웠다. 절 곳곳에 쌓여 아직 밟히거나 녹지 않은 눈이 우매한 중생에게 순수와 고요를 자비롭게 베푼다. 이미 몇 번은 걸은 길이어도 때에 따라 다르다. 심지어 이전에 없던 눈까지 내려 높은 산, 다카야마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여러 번 경험할 수 있었다. 마침내 영업이 시작된 미야가와 아침시장도 볼 수 있었다. 주로 먹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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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본 여행_2일차(4)_다카야마_히에 신사·쿄야·데일리 야마자키기행/해외(아시아) 2023. 1. 29. 00:30
다시 돌아온 다카야마는 흐린 하늘 아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인데 이미 음산했다. 다카야마에도 '너의 이름은'의 배경이 된 명소가 있다. 상대적으로 많아진 차들에 적응하며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걸었다. '히에 신사'는 여자 주인공 미츠하가 다음 생에는 도쿄의 훈남 되게 해 달라며 소리 지르는 장면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미츠하 신사라는 별칭도 생겼다는데 내가 갔을 땐 너무 깜깜해 무서웠다. 시내에서 은근히 멀어 도보로 30분 정도 걸린다. 성지 순례가 뜻밖의 공포 체험으로 끝났다. 기대와는 달랐지만 이조차 나름의 추억이 된다. 다시 밤거리를 걸었다. 구글 지도가 알려준 길이 외지고 차들이 가깝게 달려 로드킬의 위협을 오랜만에 느꼈다. 낯익은 후루이 마치나미에 이르러서야 마음이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