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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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2일차(3)_창원_코&코 2호점·대교횟집·창원대학교·퇴촌천기행/국내 2023. 5. 16. 22:19
숙소는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에 있는 에어비앤비 '코&코 2호점'이었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해 조용하고 안락했다. 큰 공간은 아니었지만 나름 화장실 외에 방이 두 개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더 좋았다. 다만 시 중심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대교횟집에 가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남해의 석양과 조명이 켜진 마창대교는 아름다웠으나 9만 원짜리 회는 기대에 비해 양이 적다. 개인적으로 가성비는 아쉬웠으나 전경이 인상적인 식당이었다. 다시 숙소에 오니 어느덧 8시다. 조금 쉬다 홀로 나와 밤의 창원대학교와 퇴촌천을 따라 걸었다. 한적한 대학가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무리가 왠지 아득하게 느껴진다. 숙소로 오는 길, 근처 편의점에서 아침에 먹을 커피와 빵을 샀다. 이렇게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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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2일차(2)_진해군항제_진해_금강산면옥·진해중앙시장·해군교육사령부·진해루·카페 써니·해병혼기행/국내 2023. 5. 15. 22:01
점심엔 금강산면옥에서 냉면과 석쇠 불고기를 먹었다. 메뉴엔 평양식 물냉면과 함흥식 비빔냉면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물냉면도 쫄깃쫄깃한 면발과 새콤한 육수가 함흥냉면에 가깝게 느껴졌다. 석쇠 불고기 가격은 13,000원 정도였는데 부담 없는 가격에 냉면과 잘 어우러져 인상적이었다. 냉면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맛있었다. 바로 옆이 진해중앙시장이었다. 어딜 가든 그 지역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건 꽤나 즐겁다. 가는 길에 부모님은 로또를 사셨다. 시장 한 편에는 축제의 일환으로 다양한 보드게임이 준비되어 있었다. 해적룰렛으로 커피 내기를 했는데 감사하게도 내가 당첨됐다. 어머니가 그 찰나를 아주 절묘하게 포착해 더 특별한 순간으로 남았다.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경화역으로 이동했다. 진해루에 가는 셔틀버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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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2일차(1)_진해군항제_경주·창원·진해_용강국밥 본점·경화역·경화역공원·여좌천·로망스 다리·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기행/국내 2023. 5. 15. 21:28
잔인한 달이라는 억울한 별명을 지닌 4월이 밝았다. 이른 아침, 성실을 물려주신 아버지가 가장 먼저 일어나 씻으셨다. 나와 어머니도 금방 깼다. 덕분에 이르게 준비를 마치고 용강국밥 본점에 갔다. 섞어국밥을 먹었는데 건더기는 넉넉했고 국물은 잡내 없이 적당히 진했다. 맛있는 아침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바로 진해로 출발해 2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창원특례시에 이르러 길을 헤매 생각보다 더 걸렸다. 진해 시내에 가니 전국적인 축제임을 입증하듯 차와 인파가 몰려 있었다. 지금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이지만 왠지 진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하던 것이 1963년부터 지역 행사인 군항제로 발전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