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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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2022 단독 공연 〈오늘의 안녕〉문화생활/공연 2022. 9. 11. 23:28
담백하고 짙은 목소리와 솔직하고 문학적인 가사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가수 이영훈 님을 좋아한다. 우연히 콘서트 소식을 알고 극적으로 예매에 성공했다. 고대하는 시간을 거쳐 마침내 공연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붐비는 주말의 홍대 거리를 거닐며 구름아래소극장에 도착했다. 역에서 멀지 않은 뒷골목에 자리하고 있었다. 왠지 나와 같은 목적으로 온 듯한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나중에 들으니 나처럼 혼자 온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참 반가운 공연 문화다...* 표를 받고 들어간 공연장은 내가 선호하는 크기의 소극장이었다. 좌석 중엔 꽤나 뒤편이었음에도 무대가 그렇게 멀지 않다. 6시가 조금 지나 마침내 '오늘의 안녕'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단독 공연이 시작했다.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전진희 님과 박기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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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무얼 기다리나 (Feat. 조원선)문화생활/음악 2021. 12. 28. 15:00
올해가 어느새 저물어간다. 이 시국에도 아직 찾아주는 이들이 있어 몇 번의 반가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새해가 코앞에 있다. 연말이 되니 자연스레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곤 한다. 일, 관계, 글 등 삶의 파편들을 되새기며 지금의 나를 가늠하다 보면 나름 잘 살아가고 있는 거 같아 감사하다. 스스로 채찍질하며 무언가를 성취하기에 급급했던 시기를 지나, 조금 더 '나'와 주변을 보살필 줄 알게 된 2021년이었다. 1년을 마무리하는 여러 마음이 있겠지만 새로운 만남으로 맺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전례 없이 고마운 제안(?)이 많이 왔던 12월이었다. 괜찮게 봐주는 것 자체로도 고마운 일인데, 호의를 담은 소개는 일종의 은혜임을 안다. 그걸 알고도 매번 배은망덕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은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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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일종의 고백문화생활/음악 2015. 12. 19. 12:47
이영훈 씨는 순간의 진심도 일종의 고백이라 말한다.그럼 꺼내지 못한 순간의 고백들은 일종의 진심이라고 볼 수 있으려나...? 개인적으로 만남에 대한 신중함은 '과유불급'이라고 생각한다. 틀렸다고 생각친 않지만...근데 그냥 생각과 달리 언제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또 말처럼 쉽지 않았다.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 또 때로는 나 혼자 상처를 받고...당연한 거지만 가끔은 괜히 더 어렵다.어쩌면 일종의 고백이 더 오래도록 남을 진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