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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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강원)_2일 차(3)_동해·강릉_심곡항·정동진·정동진인증센터기행/자전거 2024. 12. 1. 22:08
망상해변인증센터부터 정동진인증센터까지의 거리는 짧지만 꽤나 강렬한 구간이었다. 힘든 코스도, 멋진 풍경도 모두 있었다. 가다 보면 금세 강릉이다. 달리다 힘이 빠져 식혜로 한 번 더 충전했다.심곡항으로 향하는 해안 도로가 정말 운치 있고 아름다웠다.심곡항은 예전에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을 걸으며 뒤늦은 내일로를 마무리하던 추억이 있는 장소라 참 반가웠다.여러 기억들을 스치고 정말 말도 안 되는 오르막을 지났다. 지나가는 차들도 버거워 하더라.마침내 정동진에 닿아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의 정동진인증센터에 도착하니 5시 반 좀 안 됐다. 일몰이 6시 반쯤이래서 무리하지 않고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부모님과 연락하다 할머니가 응급실에 가셨다고 해 가슴이 철렁했다. 고민하며 돌아가는 차편을 알아보던 중에 다행히 곧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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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3일차(2)_추암해변·추암 촛대바위·북평민속시장·호산빵집기행/국내 2024. 5. 5. 22:26
기암괴석이 늘어선 해안절벽과 아름다운 백사장이 유명한 추암해변으로 이동했다.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꽤 크게 있으나 차가 그 이상으로 많아서 주차하는데 꽤나 애먹었다.계단을 오르면 금방 추암 촛대바위를 볼 수 있다. 어릴 적 TV 속 애국가 영상에 나오던 촛대바위가 바로 이 바위다. 바닷가에 홀로 솟아 있는 모습이 위태로운 듯 굳세 보였다. 유명한 관광지라 특히 사람이 많았다.근처에 출렁다리도 있다. 기암괴석들을 색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마지막으로 북평민속시장에 갔는데 오늘은 오일장 날이 아니라 딱히 볼 게 없었다. 북평5일장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다던데 나는 그냥 소도시 구도심 산책 느낌으로 즐겼다. 우연히 발견한 호산빵집에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꽈배기, 도너츠를 사서 집으로 출발했다. 평창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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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3일차(1)_한섬해수욕장·팔복칼국수·동해닭강정기행/국내 2024. 5. 5. 21:25
5시쯤 기상해 쉬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6시 20분쯤 나왔다. 한섬해수욕장 가서 동트는 걸 보며 감탄하고 감동했다.혼자 일출을 보고 있는 나에게 어떤 아주머니가 갑자기 말씀을 거시더니 사진을 찍어주셨다. 이런 소소한 호의가 내게는 살아갈 양분이 된다. 처녀 때 사진을 찍으셨다며 지으시던 미소가 여전히 싱그러우셨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되어야지. 한 번 더 해변을 걸으며 한섬해변과의 조금 더 친해졌다. 나중에 누군가와 다시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소한 듯 특별한 행복을 많이 누렸다.동네 한 바퀴 걸으며 여운을 즐긴 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비상식량이던 견과류, 초콜릿에 어제 마시다 남은 커피에 맥심 샷 추가해 곁들이며 하루를 준비했다.10시 넘어 체크아웃하고 나오다 친구가 예전에 줬던 잠만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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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2일차(2)_초당쫄면순두부·도째비골 해랑전망대·도째비골 스카이밸리·묵호등대·거동탕수육·논골담길기행/국내 2024. 5. 1. 22:33
동해에 도착하니 어느덧 11시가 넘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맛집으로 유명한 초당쫄면순두부로 향했다. 오픈하고 얼마 안 된 시간인데도 벌써 웨이팅이 있었지만 대합실이라는 이름의 대기실 겸 무인 카페가 있어 기다리기 편했다. 20분의 웨이팅 뒤 마침내 입장했고, 혼자라 혼자 온 다른 분과 합석했다. 눈치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자리가 편친 않아 좀 급하게 먹고 나왔다. 넉넉하고 맛있게 먹었지만 개인적으로 기대에 비해선 평범했다. 바닷가로 이동해 도째비길 쪽 노상 주차장에 간신히 주차했다. 사람도 많고 확실히 관광지 느낌이 난다. 바로 앞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를 구경했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강원도 방언으로 이 골짜기에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도깨비방망이를 형상화한 해상 보도 교량 겸 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