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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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강원)_3일 차(2)_강릉·양양_주문진 방사제(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주문진항·BTS 버스정류장·주문진해수욕장·지경공원인증센터·해송장칼국수기행/자전거 2024. 12. 5. 23:56
동해안 자전거길 강릉 구간은 확실히 이전에 달린 타 지역보다 평탄하고 상대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이었다.다만 자전거길 곳곳에 유독 불법 주차가 많고 오가는 차도 많은 편이라 은근 위험했다.달리다 주문진에서 유명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주문진 방사제도 봤다. 드라마를 안 본 나조차도 얼핏 아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었다. 도깨비 OST로 나왔던 '정준일 - 첫눈'도 참 좋아한다. 주문진항은 여러 번 찾은 곳이지만 특히 군대에서 제대할 때 부모님과 함께 들렀던 기억이 생생하다. 말년에 눈을 다쳐 입원했던 국군강릉병원도 이 근처다. 새삼 내가 살아온 세월이 생각보다 길다는 걸 느꼈다.주문진 해변 근처엔 BTS가 앨범재킷을 촬영했다는 일명 BTS 버스정류장이 있다. 스치듯 지나고 주문진해수욕장을 뒤로했다.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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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강원)_2일 차(4)_강릉_정동휘닉스모텔·맥시칸치킨 정동점기행/자전거 2024. 12. 2. 23:33
하루 종일 동해안 자전거길의 낙타 등 지형에 시달리고 급작스럽게 정동진에서 하루 묵게 됐다. 비수기인지 의외로 숙소들이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했다. 특히 정동휘닉스모텔은 모래시계공원에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1박에 3만 원이란 저렴한 가격이었다.내관과 외관 모두 조금 낡은 듯 고풍스러운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론 급하게 잡았음에도 가격 대비 실속 있는 가성비 숙소라고 생각했다.6시쯤 숙소에 짐을 두고 나왔다. 자전거 타기가 고됐는지 왠지 기름진 음식이 먹고 싶었다. 맥시칸치킨 정동점의 리뷰가 좋고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라 포장 주문을 했다. 맥시칸치킨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가 닭강정이라고 해서 먹어볼까 했는데 해당 지점에선 주문이 불가했다. 가게는 모자로 보이는 분들이 운영하고 계셨는데 짧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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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강원)_1일 차_강릉·삼척_강릉시외버스터미널·임원버스정류소마트·쿡모텔·CU 삼척임원점기행/자전거 2024. 11. 25. 13:24
가족 여행을 마치고 홀로 남아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혼자만의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크게 강원 구간과 경북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이번에 가고자 하는 강원 구간은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삼척 고포마을까지 이어진다. 보통 바다를 가깝게 두고 달리기 위해 삼척에서 상행으로 달리는 경우가 많더라. 나 또한 삼척으로 향했다. 강릉에서 임원까지 가는 버스를 예매했는데 하루 1회 운행하고 출발 시간이 18시 50분이다. 터미널 구석에서 혼자 놀며 2시간 30분 넘게 기다렸다.수많은 사람들의 뒷모습을 떠나보낸 뒤에 마침내 임원행 버스가 왔다. 동해, 삼척을 거쳐 울진까지 가는 완행버스였다. 기사님이 고부라진 길이 꽤 있어 자전거가 트렁크에서 왔다 갔다 하며 상할 수 있다고 미리 알려 주셨다. 버스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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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3일 차(4)_옛소라회센타(옛소라횟집)·강문해변·강릉 중앙시장·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강릉시외버스터미널기행/국내 2024. 11. 24. 13:47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옛소라회센타에 갔다. 어려서부터 찾아온 식당인데 꽤 오랜만에 찾았다. 예전엔 1층으로 된 엣소라횟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새 빌딩으로 리모델링 되고 이름도 바뀌었더라. 그보다 더 놀랐던 건 강문해변의 달라진 모습이었다. 예전에도 횟집들이 줄지어 있긴 했지만 특별히 개발된 곳은 아니라 꽤 한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잘 정돈된 주차장과 많은 인파를 자랑했다. 주변 상인들 입장에선 반갑겠지만 이기적인 마음으론 예전의 분위기가 그리웠다.13만 원에 광어, 우럭 회 대자를 먹었다. 나름 풍성한 스끼다시가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맛과 양이 예전과는 달라 아쉬웠다.회를 좀 두껍게 썰어 횟감의 식감을 느끼는 걸 좋아하는데 여긴 내 기준 너무 얇았다.강릉 지역의 향토 음식인 우럭미역국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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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3일 차(1)_초당순두부마을·초당토박이할머니순두부·안목해변·안목 카페거리·스타벅스 강릉안목항점기행/국내 2024. 11. 21. 21:52
자다 깨다 일어나서 씻고 정리 후 8시가 안 되어 체크아웃했다.아침은 강릉으로 이동해 초당두부를 먹기로 했다. 두부 이름은 초당마을의 지명을 땄다. 지금도 초당동에 초당순두부마을이 있다.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두부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릉 여행을 가서 안 먹고 오면 섭섭한 음식 중 하나다. 9남매두부집에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길어 차선책으로 찾아둔 초당토박이할머니순두부에 갔다.1976년부터 두부 제조를 시작했고 식당은 2006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순두부전골과 모두부를 시켰는데 밑반찬이 알찼고 간도 적당했다. 초당 순두부전골은 붉은 국물이 생각보다 맵지 않아 공복에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어른들이 맛있게 드셔 뿌듯했다.믹스커피를 마실 수 있었지만 바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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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2일 차(1)_경포해수욕장·장안회집(장안횟집)기행/국내 2024. 11. 17. 18:52
아침에 채비하고 나와 강릉으로 이동해 경포해수욕장을 구경했다.가족 여행을 마치고 찾을 예정이었던 동해안 자전거길 경포해변인증센터를 미리 볼 수 있었다.날은 흐렸지만 이런저런 사진을 찍히고 찍어주며 추억을 기록했다.9시쯤 강릉 사천항에 위치한 장안회집(장안횟집)에 도착했다. 강릉에서 일한 적이 있으신 아버지의 오래된 맛집 중 하나다. 오징어, 물가자미, 광어 물회가 유명한데 보통 우린 오징어물회가 먹고 싶을 때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최근엔 찾을 때마다 오징어물회가 안 됐다. 아쉽게도 이번에도 허탕이었다. 그래도 물가자미물회라도 잘 먹고 나왔다. 유튜브 인기 프로그램인 또간집에서 일명 '또갈집'으로 선정되어 그런지 인기가 더 많아졌더라. 밥 먹고 나올 때 보니 꽤 긴 웨이팅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