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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강원)_2일 차(4)_강릉_정동휘닉스모텔·맥시칸치킨 정동점기행/자전거 2024. 12. 2. 23:33
하루 종일 동해안 자전거길의 낙타 등 지형에 시달리고 급작스럽게 정동진에서 하루 묵게 됐다. 비수기인지 의외로 숙소들이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했다. 특히 정동휘닉스모텔은 모래시계공원에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1박에 3만 원이란 저렴한 가격이었다.
내관과 외관 모두 조금 낡은 듯 고풍스러운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론 급하게 잡았음에도 가격 대비 실속 있는 가성비 숙소라고 생각했다.
6시쯤 숙소에 짐을 두고 나왔다. 자전거 타기가 고됐는지 왠지 기름진 음식이 먹고 싶었다. 맥시칸치킨 정동점의 리뷰가 좋고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라 포장 주문을 했다. 맥시칸치킨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가 닭강정이라고 해서 먹어볼까 했는데 해당 지점에선 주문이 불가했다. 가게는 모자로 보이는 분들이 운영하고 계셨는데 짧은 시간이나마 친절하시다는 느낌을 받았고 공간도 뭔가 되게 정겨웠다.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까지 사서 복귀했다.
왜 평소엔 잘 마시지도 않는 술이 여행에 오면 괜히 더 맛있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맥주를 곁들여 치맥을 즐겼다. 치킨의 튀김에 바삭함은 조금 덜했지만 고기가 넉넉했고 간도 적당했다. 왠지 어릴 적 친척들과 옹기종기 모여 먹던 시장 치킨이 떠오르는 추억의 맛이었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를 보며 혼자 하루만큼의 무사에 축배를 들었다. 내적 친밀감 이상의 유명세로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나의 별(?), 우리 형(?) 빠니보틀의 존재감은 여전하더라. 맛있게 먹고 개인 정비하고 내일 일정을 정리하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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