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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7+1 장기해외봉사 7주차(전화위복)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3. 9. 22. 21:16
어느새 7주차도 지나갔다.
다음 주가 지나면 벌써 7+1 프로그램의 반을 지난다...
시간 참...*
아무튼 이번 주도 현지인 예배에 다녀오는 것으로 한주를 시작했다.
이번엔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Jemma가 있는 산미겔교회로 갔다.
산미겔교회는 지은지 얼마 안된 곳이라 그런지 특히 깨끗했다.
뭔가 으쌰으샤하는 기운도 느껴지는 듯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리고 이번 주엔..민족의 대명절 '추석'도 있었다.
외국에 나와있는 한국사람들이 왜 애국자가 되는지..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다..
이렇게 교회에서 추석이라고 주일에 송편이랑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셔서...*사실 여러 이유들로 잘 낫지 않는..그런데 정확한 이유도 모르겠던 알러지때문에 힘들던 차에..
추석이라 그래서 괜히 집생각이 많이 났는데 이렇게 명절기분이라도 낼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했다!그리고 번외인데..추석 당일엔 어머니(사모님)께서 이렇게 특식을...*
추석엔 역시 전이지!!!
하나를 혼자 다 먹었다..정말 맛있게...!사실 이번 주는 말은 안 했지만 솔직히 월요일 아침에 그런 생각까지 들었었다.
'내가 이번 주를 견딜 수 있을까?'
알게 모르게 몸도,마음도 너무 지쳐있었다.
힘들어도 즐거웠던, 즐거워야 할 시간들이 견디는 시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했던 한주가 잘 지나 이렇게 무사하게 포스팅을 하고 있는 걸 보면..
견딜 수 있었네...*
그리고 이런 시간들을 통해 나름대로 또 많이 배웠다..
살며 늘 좋은 시간, 마냥 좋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있을 수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소중한 시간..상대적으로 아까운 것들에 허비되지 않길..!!!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전화위복이란 말이 떠오른다...!
내가 마음먹고 생각하기에 따라 세상에 의미없는 일은 없으니..센탄냥 랴오까이 쑤쑤더바이더..!!!무튼 이런 와중에도 수업을 계속됐다...*
밑에 보이는 Kish는 처음에 우리가 수업에 들어가면 울기만 하고..
항상 경계만 하던 아이었다.
물론 아직도 본인의 심기가 불편한 날이면 인상은 쓴다...*
하지만 이젠 이렇게 해맑은 미소와 뛰어난 운동신경도 잘 보여준다...☆
(특히 나의 유치원 체육수업에서)
한국어 수업에선 신체부위의 한국어 이름을 가르쳐 주기 위해..
얼굴과 몸을 포함한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로이말이 이렇게 멋지게..나를..미화(?)해줬다.
그런데 몸이 예민해져 있어 그런지 면도만 해도 알러지가 올라오기에..
며칠 면도를 안 했더니..대번에 이렇게 그림에...
아이들은 어떤 면에서 참 무섭고 어렵다.
약간 뜨끔했던 순간...!
(옆에 조그마하게 그려진 사람은 난 누군지 잘 모르겠다...☆)
이 친구는 유치원에 라일이라는 친군데..
뭐가 조금 맘에 안 들면 가끔 이렇게..땡깡을..아이들은 참 무섭고 어렵ㄷ...
그래도 귀여운 ㅋㅋㅋㅋ으이그 녀석들...ㅋㅋㅋㅋ
그리고 오재미가 일본어에서 유래됐다는 걸 이번에 수업준비하며 처음으로 알았다.
추석기념으로 한국전통놀이들을 준비했다.
오재미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놀이주머니(?) 게임도 했는데 반응이 참 좋았다.
내가 저렇게 진지하게 아이들의 건승을 비니까..
팀원들은 날더러 '두마게테의 홍명보'라고...*이렇게 아이들과 즐겁게 보내던 한때..레아와의 아이컨택..
찍어준 친구가 잘 나왔다고 해서..
가족카톡방에 올렸는데..
어머니는 이 사진을 보고 대번에 다리에 발진이 아직도 그대로라며 마음아파 하셨다..
상상도 못 했는데..나는 아직 멀었다...*사실 알러지가 있어도,힘든 일이 있어도..
가족들한테 웬만하면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보통 그래도 다 알고 계시더라..
암튼 저는 여기에서 어머니라 부르고 정말 어머니처럼 보살펴주시는 사모님도 계시고
아버지같은 목사님도 계십니다...
그리고 서로 다르지만..다르기에 함께하며 '팀'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팀원들도 있습니다.
저는 정말로 잘 지냅니다.아부지,어무니...☆
-뜬금없는 부모님 전상서세진이 수업이었나..프린세스가 너무 떠들어서 결국 저렇게 서있으라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아이구야진짜 장난꾸러기들 ㅋㅋ존 어윈,프린세스~
이번 주는 컨디션과 별개로 수업준비 및 진행에선 전보다 조금 여유가 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행사들이 없기도 했지만..
조금씩 아이들과 서로 알아가고...선생님이란 이름의 무게와 어려움도 조금은 알고 배워가서 그런 것 같다..
사실 그럴수록 한편으론 오히려 아직 멀었다고 느끼긴 하지만...
무튼 초등학교 한국어수업도 나름대로 이러저러한 주제에 대해 유용한 단어들이나 표현들을 가르치며..
노래나 그림과 연계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했고..
(뽀통령으로부터 홀로서기 중..*)특히 고학년수업에선 단순히 물어보던 것에서..남자팀,여자팀으로 나누어 퀴즈를 진행해봤는데..
그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ㅋㅋ
브리젯의 표정만 봐도 ㅋㅋㅋㅋ
지금 손을 들고 있는 자쓰니엘은 자꾸 손을 들며 다른 사람이름을 말해서 ㅋㅋ
다른 아이들의 이름과 합쳐 '빈센트 제니나 갓쓰니엘' 이란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빈센트+제니나+가브리엘+자쓰니엘)
토요일에 있던 어른들을 위한 한국어교실도 나름 또 즐겁게,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다만 내용이 심화되면 될수록 내가 한국어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았다면..
내가 영어를 조금 더 잘했다면..
그런 아쉬움들이 자꾸만 늘고 있다.물론 그 아쉬움이 어찌보면 참 값진 것이고 아쉬움을 아쉬움에서 끝내지 않는다면..
또 다른 길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다행히 수업을 즐겁게 들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수업준비 및 수업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그렇게 토요일 한국어수업까지..
다른 팀원들보다 반나절 늦게 일주일을 마치고..오랜만에 팀원들과 바람을 쐬러 나갔다.
우연히 볼리바드에서 초1인 제이서,잰더 형제를 만나기도 했다..
저녁을 먹으며 팀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
저번에 해외봉사에 관한 책에 대해 포스팅을 하며도 썼던 것 같은데..
사실 단기 해외봉사 이상의 기간을 팀제로 함께 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점도 많다.
만약 서로가 거짓말처럼 딱 맞아서 함께 지내는 데에 전혀 노력이 필요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그런 경우가 얼마나 되겠는가~또 젊은 청년들의 혈기란...*
하지만 분명 팀은 힘이 있다.
사실 우리 팀만 해도 아마 혼자였으면 지금껏 해온 것들을 못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봉사라는 매개로 만났지만..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
결국 우리도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걸..느끼고 배우고 있다!
(문득 생각나는 동률이형의 노래...*)나부터 불완전한 사람이기에 부족한 점도 많고
그래서 한 보름동안 이유를 알 수 없는 알러지로 정말 미치는 줄 알았지만..
(그동안 동생이 아토피로 간지러워 할 때 대수롭지 않게 말했었는데..진심으로 형이 미안하다...*)
학교의 선생님들,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많이 걱정해 줬고..
무엇보다 팀원들,목사님,어머니...우리 식구들의 걱정과 염려가 있었기에 정말 많이 좋아졌다!
감사할 분들, 감사할 일들이 참 많은 시간이다.살라맛!
(지역언어인 비싸야로 고맙다=살라맛)
무튼..사진을 많이 못 찍었네~!
내 룸메이트 세진이랑 같이 찍힌 걸로 나마 아쉬움을 달랜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세 강아지들은 이제 정말 많이 커버렸다.
멀리도 잘 다녀 홀로 묶여있는 스텀프가 저렇게 노심초사하고 있다..*엄마 성격을 닮았는지 사람도 엄청 따른다 ㅋㅋㅋㅋ귀여운 녀석들...
잔망스런 것...*
그리고 이번 주에 있던 사건(?)..
밤 10시쯤 나랑 세진이랑 해야할 일들을 마치고..사무실에서 숙소로 돌아가는데...
스텀프(어미개)가 엄청 시끄럽게 짖기에..무슨 일인가 하고 가까이 가니..
가까이 갈수록..새끼개 낑낑거리는 소리도 들리더라..
알고보니..개집 옆에 통나무더미가 있는데..새끼가 거기 들어갔다가 낀건지..통나무더미가 조금 구른건지..
완전 낑겨서..정말 압착되어 있었다..
세진이랑 놀라서 달밤에 그 큰 통나무더미를 대여섯개 조심스럽게 옮겼다..
119 구조대 선생님들 빙의해서..다행히 무사히 구조에 성공...*사실 다음 날 아침까지 혹여나 내장이 파열되진 않았을지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히 그 이후로 그 녀석은 이렇게...*지나치게 건강하다...*
기분 탓인진 모르지만 부쩍 더 나를 따르는 것 같기도 하다..ㅋㅋ
살라맛..녀석아...*지나치게 귀엽다...*
자신없던 한주가 흘러갔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것이 '희망'이었다고 하던가...*
나는 당연히 이 시간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고 있다.
팀원들에게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정말 해외봉사는 단 한번도 쉬운 적이 없었다.
그리고 단 한번도 그 끝이 '나쁜' 적도 없었다. 아쉬울지언정..
그래서 나는 그 끝을 믿고 다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봉사든,관계든 또 다른 경험이나 믿음이든...가끔 이렇게 '귀요미'들 커가는 것도 보며...
스텀프(어미개)가 너무 서운하지 않게 마음도 적당히 나누며...☆728x90반응형'봉사 이야기 > 해외봉사(7+1)'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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