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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 나들이(고궁 투어)_북촌 한옥마을·다운타우너 안국·열린송현 녹지광장·경복궁·창덕궁 후원·창경궁·흑화당 안국역점기행/국내 2024. 4. 21. 22:33
설 연휴를 틈타 부모님과 고궁 투어를 겸한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설 연휴에 서울 시내 일부 공영주차장이 무료래서 정독도서관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알고 보니 '중구'에만 해당했다. 정독도서관은 '종로구'...* 주차하고 나서 알았지만 그냥 갔다. 나들이 온 사람이 많은지 거기도 이미 대기하는 줄이 생겼더라.
아버지가 가 보고 싶어 하신 북촌 한옥마을부터 구경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특히 대부분 외국인이라 신기했다. 외국인에게 인기 많은 국내 관광지를 내국인으로 겪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잘 둘러보다 어느덧 점심때가 되어 다운타우너 안국에 갔다. 다행히 웨이팅이 없어 바로 앉고 여러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부모님이 맛있게 드셔 뿌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열린송현 녹지광장을 지나 경복궁으로 향했다.
고궁 중 가장 먼저 찾은 경복궁에선 오랜만에 근정전의 위엄, 경회루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세기에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건되었지만 조선 시대에 가장 먼저 지었던 궁궐이라 그런지 왠지 맏형 같은 느낌이다. 연휴라 그런지 어마어마한 인파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잘 보고 나와 노점에서 비싸고 양이 적던 군밤을 맛있게 먹었다. 방심하다 코를 베인 기분이었지만 그조차 웃어넘길 수 있는 넉넉한 하루였다.
이어 조선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으로 향했다. 우리가 아는 조선 정사 대부분이 일어났던 실질적인 정궁이기도 하다.
창덕궁과 창경궁은 이어져 있다. 일제 강점기 때 동물원과 식물원 등이 들어선 유원지, 창경원으로 격하되기도 했던 아픈 손가락(?)이다. 지금은 다행히도 고즈넉한 고궁의 모습을 되찾았다.
창덕궁과 창경궁 둘러 보며 기다리다 3시에 미리 예약해 둔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을 시작했다. 전 직장에서 워크숍으로 왔었는데 알고 보니 아주 어릴 적 부모님이 데리고 오셨었단다. 나는 얼마나 많은 은혜를 잊고 사는 건지 모를 일이다. 그렇게 백여 명의 사람들과 1시간 좀 넘게 왕실 정원에 대한 해설사님의 전문적인 설명을 들으며 보고 느꼈다.
근처 카페 흑화당 안국역점에서 잠시 쉬며 음료로 회복한 뒤 집으로 향했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을 지나며 아버지 청춘의 한 페이지도 듣고, 기대 이상으로 알차고 즐거웠던 부모님과의 서울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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