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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기도 광주_화담숲·태화산명가·팔당물안개공원·일로향실기행/국내 2023. 6. 19. 23:20
각각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알게 된 오래된 벗들과 함께 근교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옆 동네에서 태워 경기도 광주로 향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 운영하는 수목원이다. 17개의 테마원에서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약 4,000여 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화담(和談)은 3대 LG그룹 회장이었던 구본무 회장의 아호로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숲을 산책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가을철 단풍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데, 나도 4년 전 가을에 부모님과 함께 왔었다. 이직과 이별을 함께 겪으며 버겁던 계절에 부모님의 사랑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위로를 받았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왔다. 초여름의 화담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9시 15분에 도착했다. 바로 모노레일부터 예약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꽤 많이 매진이었다. 11,000원의 입장료와 별개로 거리에 비례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우리는 30분 뒤에 타는 차로 예매했다.
초입 소나무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동물들을 보며 탑승을 기다렸다.
1승강장에서 9시 50분에 탑승해 3승강장까지 이동했다. 그 사이에 있는 2승강장에서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스쳐가는 여러 정원과 곤지암리조트를 편하게 구경했다. 예전엔 체력이나 시간보다 돈이 더 귀했는데, 점점 그 가치가 뒤집히는 것 같다.
하차해 분재원, 수국원 등을 차례로 걸었다. 조금 애매한 시기였음에도 마리골드, 수국 등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온 덕에 사진을 많이 남겼고, 볼드모트 지팡이가 주목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식물과 관련된 단어의 어원의 설명이 여기저기 비치되어 갈등의 유래 등 다양한 지식까지 쌓은 건 덤이었다. 뜻밖의 배움을 얻은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약 1시간 만에 산책을 알차게 마치고 나왔다.
근처에 있는 태화산명가로 이동해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양도 맛도 훌륭한 맛집이었다.
팔당물안개공원까지 드라이브하고 공원도 잠깐 둘러봤다. 날이 더워 많이 걷지는 못했지만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더라.
목을 축이기 위해 일로향실이라는 카페에 가니 벌써 오후다. 창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었는데 날씨가 더워 꽤나 후덥지근했다. 그 가운데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뷰를 보며 정답게 이야기를 나눴다.
안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유하고 잠시 친구네 들렀다가 남부식당 인덕원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제대 직후 같이 아르바이트하던 형이 안양남부시장에 있는 본점을 알려줘서 몇 번 먹었던 곳인데 인덕원역에도 지점이 생겼다. 이어 중앙공원 탐방, 범죄도시3 관람, 로또 공동 구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적인 즐거움을 누렸다. 모임 구성원 중 다른 고장으로 이사를 앞둔 친구 부부가 있어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 평범해 보이는 행복도 사실 모든 순간이 하나하나 다 특별하다.
광주에서 오는 길에 자동 세차를 돌렸는데 마지막으로 친구들을 데려다줄 때 비가 왔다. 왜인지 내 눈시울도 조금 촉촉해지던 밤...* 그래도 가족을 위해 사 온 먹거리와 사랑하는 이들과 쌓은 추억은 두둑하니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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