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가을 제주_3일차(2)_산노루 제주점·수월봉 지질트레일·원앤온리·방주교회·카페방주

식사 후에 멋들어진 외벽을 자랑하는 산노루 제주점에 갔다. 서울에도 점포가 있다고 한다.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실내가 깔끔하니 좋았다. 말차라떼는 적당히 진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우러졌다. 다만 말차 테린느 가성비가 사악했다.

말차 쇼룸이 별도로 있어 신기했다.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고 수월봉 지질트레일에 들러 다들 절룩이며 지구의 신비를 엿봤다. 가을치고 날씨가 은근 더웠다.

전기 자전거를 대여하는 분들이 많았다.

산방산을 지나다 제주 원앤온리라는 카페에 들러 힙한(?) 감성을 체험해 보았다. 개방적인 건물 구조가 특이했다.

음료를 마실까 하다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해 느낌만 맛보고 바로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꼭 가보고 싶던 방주교회였다. 매번 가보고 싶어 하면서도 위치가 동선상 애매해 다음을 기약했던 곳이다. 건물 자체가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도착한 순간부터 괜히 설렜다. 왠지 경건해지는 마음으로 천천히 둘러봤다.

예배당 입장은 오후 5시까지만 가능했는데 5시 1분쯤 그 사실을 알았다. 감사하게도 들여보내주셔서 주일을 지키지 못한 찝찝함을 감사와 다짐을 담은 기도로 희석시켰다.

교회 앞에 위치한 카페방주에서 제주선라이즈 아이스티를 마시며 공간이 준 감동과 여운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