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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춘천_1일차(2)_데미안책방·춘천시풍물시장·꼬꼬야시장·엄대장네기행/국내 2021. 8. 9. 21:39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쪽으로 나오니 어느새 5시 40분이다.
현지인이 추천한 카페에서 복숭아라떼를 마셨다. 분위기도 좋았는데 맛이 정말 좋았다. 신기하게도 생복숭아를 까서 바로 넣어주셨다. 익숙한 듯 새로운 맛이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1시간이 또 금세 갔다.
오전까지 일을 하고 와서 그런지 하루가 더 빨리 저무는 느낌이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맞춤형 가이드의 인솔을 따라 지역의 대형 서점인 데미안책방에 갔다.
공간을 가득 채운 책 냄새를 만끽하며 내부를 구경했다. 정갈하게 잘 정돈된 느낌이다.
서점 이름인 데미안에 걸맞게 카페 이름도 헤세다. 개인적으로 나는 헤르만 헤세를 정말 좋아한다. 그의 섬세함 그리고 냉소와 온기가 느껴지는 글들이 큰 공감과 감동을 주곤 한다. 춘천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옥산가와 서점과의 연계성을 들으며 서점에 입점한 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까지 둘러봤다.
책 큐레이팅도 좋았는데 책을 구매하게 하는 시크릿 북 기획전도 정말 좋았다. 감탄할 만한 요소가 여기저기 많았다. 여러모로 열정과 애정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기분 좋게 서점 투어를 마치고 근처 VR방(?)에 가서 자웅을 겨루려고 했는데 가려던 곳이 이전해서 실패했다. 춘천시풍물시장을 갔는데 다리 밑에 자리잡은 시장과 둘러 않은 사람들이 인상적이다.
소설 동백꽃이 그려진 벽화들을 보며 동백꽃을 예문으로 접하던 고3 시절 추억들이 떠올라 혼자 씨익 웃었다.
꼬꼬야시장은 아쉽게도 휴무일이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바로 옆에 롯데마트가 있어 가서 장을 봤다.
다시 밖에 나오니 해가 졌다.
현지인 셰르파(?)를 따라 엄대장네에 8시쯤 도착했다. 다들 배가 크게 고프진 않아 매운 갈비찜 2인분과 달걀찜만 시켜 맛있게 먹었다.
마침내 현지 민가(?)에 와서 씻고 복숭아, 나초+치즈 디핑소스, 올리브, 스트링 치즈로 한 상 차려 TV를 시청하며 맛있게 먹었다.
아말피에 간 비긴어게인3를 보며 재작년 여름휴가를 떠올렸다. 시간 참 빠르다. 다들 한 감성 하는 사람들이라 박정현의 '미아'를 들으며 뜬금없이(?) 다 같이 울컥했다. 아마 각기 다른 언젠가를 떠올린 듯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나 혼자 산다를 보며 함께 낄낄거리다 1시 넘어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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