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춘천_1일차(1)_오수물막국수·이디오피아집·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책과인쇄박물관·김유정 문학관기행/국내 2021. 8. 9. 20:47
평화로운 금요일 반차를 쓰고 춘천으로 향했다. 첫 직장에 대해 감사하는 것 중 하나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점이다. 회사를 떠나고도 인연을 이어가는 형을 보러 아직 직장에 남은 다른 형과 같이 출발했다. 춘천해 도착해 현지인의 추천으로 간 오수물막국수에서 첫 여정을 시작했다.
막국수, 편육, 메밀전병을 시켜 배부르게 먹었다. 삼삼하니 괜찮았다.
맛있게 먹고 가보고 싶던 카페, 이디오피아집에 가니 어느새 3시다.
밥을 현지인이 샀기에 커피는 내가 샀다. 기대했던 에티오피아 커피의 맛과는 달랐지만 에티오피아에서 보냈던 추억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함이 겹쳐져 편안했다. 공지천이 바로 보이는 뷰도 좋았다. 1시간이 훅 갔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도 마주할 수 있었다.
바로 옆에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이 있다. 춘천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자매 도시인데 이곳은 2007년에 개관했다고 한다. 전부터 꼭 와보고 싶던 곳 중 하나였는데 드디어 왔다. 이디오피아집과 참전기념관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인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들렀던 곳이기도 하다.
한 번 보는데 10분 정도 걸렸다. 커피에 이어 에티오피아와 참전 용사에 대한 작고 알찬 전시로 에티오피아를 많이 떠올릴 수 있었다.
차로 한 20분 정도 달려 책과인쇄박물관에 갔다. 이곳도 알쓸신잡에 나왔던 곳이다. 방송에선 김영하 작가님, 유시민 작가님, 유희열 가수님이 왔었다. 우리도 셋인데 다들 결이 비슷해 좋아하는 방송도 겹치는 게 많았다. 함께 알쓸신잡을 떠올리며 관람을 시작했다.
사실 내가 가자고 한 곳은 아니라 별 기대 없이 들렀는데 활판부터 시작해 여러 인쇄기가 망라되어 있고 군데군데 짧고 좋은 글귀가 적혀있어 너무 좋았다. 1층은 인쇄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2층과 3층은 책 전시실이었는데 훈민정음부터 다수의 희귀한 시집 초간본까지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책과 인쇄 그리고 문학이 있는 곳이었다.
굿즈도 잘 되어 있어 각자 기념품으로 엽서도 샀다. 김유정 동백꽃 한 구절을 보고 자연스레 점순이를 떠올렸다.
김유정 문학촌이 바로 앞에 있었다. 나는 보고 싶었는데 형들은 별 관심 없어 보였다. 아쉽지만 스쳐 지나갔다. 박물관이 크진 않아 한 30분 만에 다 봤지만 참 알찼다!
728x90반응형'기행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춘천_2일차(1)_어라운드키친·카페드220볼트 (0) 2021.08.09 2019 춘천_1일차(2)_데미안책방·춘천시풍물시장·꼬꼬야시장·엄대장네 (0) 2021.08.09 2019 제주도_3일차(1)_이호테우해수욕장·함덕해수욕장·카페 델문도·누룽지식당·더힐링타임 (0) 2021.06.23 2019 제주도_2일차(1)_마라도·짜장면 시키신분·1100고지·제주동문시장·신세계회센타·백양닭집 (6) 2021.06.23 2019 제주도_1일차(2)_새별오름·폴라리스펜션·붉은제주 (0)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