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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주도_1일차(1)_탑해장국·한림공원·한림칼국수기행/국내 2021. 6. 23. 21:35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를 찾았다. 일이 있는 동생이 같이 오지 못한 건 아쉬웠다. 직접 일정을 짜고 렌터카를 빌리고 이런 일들을 내가 맡아할 수 있어 감사했다. 차는 원래 SM6로 예약했는데 직전 운전자가 담배 냄새를 흩뿌려 놔서 무료로 그랜저 IG를 받았다.
좁고 험한 길을 지나 탑해장국에 갔다.
엄마가 추천받았다며 알려주신 곳이었는데 정말 고명이 탑처럼 쌓여있었다. 늦은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이어 사설공원인 한림공원에 갔다. 날은 흐리고 추웠지만 아열대 식물과 동물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행복해하시는 두 분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못지않게 행복했다.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정원을 함께 누렸다. 정말 말 그대로 테마파크처럼 볼거리가 많았다.
갇혀 있는 동물들의 존재는 다소 뜬금없게 느껴졌고 무뎠던 나의 부끄러움을 떠오르게 했다.
과일나무와 꽃 그리고 선인장도 관상할 수 있다.
걷다 공원 내 스피커에서 River flows in you가 흘러나와 문득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의 버스킹 생각이 났다. 노래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림공원 수선화축제였다. 동선상 마지막에 보기로 했다.
다양한 분재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공원 안에 무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도 있다.
동백 시기는 조금 지났으나 아직 남아 추위를 견디는 꽃이 반가웠다.
수령이 백 년이 넘는 나무들이 이렇게 작다니... 분재는 어떻게 보면 예술의 경지에 이른 원예일지 모르나 무지한 나에겐 자라지 못한 나무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비쳤다.
일부러 띄어놓은 듯한 꽃잎이 참 예쁘다.
공작도 돌아다니던 알 수 없는 한림공원...*
수석도 볼 수 있다.
마침내 수선화축제의 장에 다다랐다. 시기상 거의 끝물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이렇게라도 보는 게 어딘가 싶다.
공원에서 아버지는 분재와 수석을 특히 좋아하셨고 어머니는 수선화, 매화, 동백 등 꽃을 좋아하셨다. 나 또한 '수선화에게'라는 시 덕인지 수선화 무리가 내던 향긋한 내음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눈요기를 마치고 요기하러 근처 한림칼국수에 갔다.
보말칼국수와 전을 먹었는데 면도 보말도 양이 너무 작았다. 맛도 기대에 비해 아쉬웠다. 그래도 제주 만의 특색 있는 음식을 먹어봤다는 데에 의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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