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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이탈리아 기행_5일차(3)_피렌체_산 마르코 광장·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일 타르투포기행/해외(유럽) 2019. 4. 5. 17:28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나와 조금 걸으니 이내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이다. 광장에 정면엔 역시 같은 이름의 성당이 있었다. 산 마르코 대성당(Il Museo di San Marco)은 성당 안에 산 마르코 미술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나는 직전에 미술관을 다녀온 터라 다시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 중앙엔 만프레도 판티 장군 기념물(Monument To General Manfredo Fanti)이 있었다. 이탈리아 독립전쟁의 영웅이라고 한다.
이어 찾은 곳은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Piazza della Santissima Annunziata) 이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이곳에서 재회한다...*
광장 동편에 위치한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Ospedale degli Innocenti)는 무려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보육원이다. 브루넬레스키의 첫 작품이며, 최초의 르네상스 건축물이자 동시에 가장 오래된 복지시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상인연합의 후원으로 운영된 일종의 시립 보육원이었다고 한다. 역사적 의의와 별개로 1400년 대에 그런 복지시설이 있었다는 게 놀랍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건물 한 편에 예전에 아이를 두고 가도록 조성한 창문(The admissions window)이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누군가에겐 불가피한 선택이겠지. 과연 그 불가피함 앞에 나는 떳떳한가?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
광장 중앙에는 페르디난도 1세 기념물(Monumento Equestre a Granduca Ferdinando I de' Medici)이 위엄 돋게 서있다.
기마상이 바라보는 방향 저 멀리 두오모가 보인다.
여기가 '냉정과 열정 사이' 속 바로 그 지점이었다. 혼자 여행할 때는 어느 정도 사진 욕심을 비우고 다니는데, 여기서만큼은 마구 샘솟았다. 지나가는 어느 관광객에게 아래 왼쪽의 사진을 보여주며, 오른쪽 사진을 찍었다. 생각과는 달랐지만 나름 몇 차례 시도 끝에 남긴 사진이다. 언젠가 나만의 아오리를 저렇게 마주할 수 있기를...*
바삐 다니다 보니 어느새 1시가 넘었다. 슬슬 배가 고팠다. 피렌체 명물이라는 곱창 버거를 먹으러 피렌체 중앙시장(Mercato Centrale Firenze)으로 향했다.
유명한 네르보네(Da Nerbone)에 가려고 했는데 휴무일이라 2층 푸드코트에서 다른 걸 먹기로 결정! 닭 대신 꿩으로 '트러플(송로버섯)'에 도전했다. 이탈리아 말로 송로버섯을 뜻하는 일 타르투포(Il Tartufo)에서 20유로짜리 블랙 트러플 파스타를 먹었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았던 파스타, 그래도 송로버섯이 나름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송로버섯 향은 개인적으로 '호'였다. 다만 계속 먹다 보니 크림소스가 다소 느끼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우피치 미술관 가는 길에 페르케노(Gelateria Perchè No)에 가서 후식으로 젤라또를 먹었다. 수박 맛, 참깨 맛을 먹었는데 역시 과일 맛이 특히 맛났다. 이제 드디어 우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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