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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숭실대학교 하계 베트남 해외봉사
    봉사 이야기/해외봉사 2013. 2. 28. 09:37

    갓 제대한 후 첫학기는 정말 폭풍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그 폭풍 속에 가장 큰 바람이었던 베트남 해외봉사도 어느새 떠나야 할 때가 왔다.
    대학교 해외봉사 프로그램에서 스탭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지만 숭실대는 있다.
    같은 학생이지만 프로그램과 봉사지 안에선 학생이 아닌..조력자 혹은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맡게 되는 스탭이란 역할은 참 힘들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배우는 점도 많고 매력이 있다.
    무튼 나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어쩌다보니 또 자연스럽게 해외봉사의 스탭도 맡게 됐다.
    나의 스탭으로서 첫 해외봉사지는 베트남이었다.

    열심히 준비를 마치고 출국하는 길.
    마이앤트메리의 공항가는 길이 생각났었다.

    베트남 해외봉사팀의 스탭은 총 4명이었다.
    나와 다른 한국인 학생스탭 한명 두명을 포함하여 우리를 현지에서 도와줄 베트남 유학생 형 두명이었다.
    내 뒤에 있는 형이 우리 민찌 형!!!

    베트남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저런 행사들이 참 많았던 거 같다.
    위 사진은 우리와 함께 봉사를했던 띤양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환영해주는 모습.
    내 옆에 있는 분이 당시 팀장역할을 맡았던 형이다.

    그리고 도착한 봉사지.
    우기라 그런지 모기가 정말 많고 습했는데..하필 또 모기장을 잘못쳐서 저런 불상사가..
    정말 몸에 100방도 훨씬 넘게 모기를 물렸었다.현지 사람들이 이러다 뎅기열에 걸리겠다고 걱정할 정도로..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다만 미칠 듯 간지러웠을 뿐..

    스탭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이렇게 상비약과 기타 봉사팀에 필요한 많은 부분들을 늘 숙지하고 챙겨주는 것이다.
    전체적인 진행 및 조율을 팀과 교직원 혹은 다른 결정권자와 협의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도 때때로 주어지지만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이렇듯 팀원의 안전을 지키고 유사시에 침착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참고로 저 작은 가방을 봉사내내 메고 다녔는데 진짜 나중엔 군장느낌이 났다...

    해외봉사팀은 각 기수별,나라별로 그 봉사의 성격이 달라진다.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는게 아니라 현지에서 원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번 베트남팀은 주 목적은 이렇듯 교육 및 놀이봉사로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를 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있었다.

    함께 놀이를 하는 모습

    그리고 이 외벽도색은 사실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업인데..
    우리는 초기에 교육봉사가 주목적이니 이 작업의 경우 큰 부담을 갖고 있지 않았었다.
    하지만 참 사람 일은 알 수가 없어서 여러 요인들로 정말 고생도 많이하고..
    팀원들과 스탭들을 여러모로 힘들게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때의 나는 맘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
    또 '외부'요인에 대한 경험도 적었던 것 같다.

    경험 미숙으로 다소 힘들어 할 때... 민찌형의 인도(?)로...
    근처 조그마한 가게에서 먹었던 정말 오리지널 베트남 쌀국수.

    호치민이든 한국이든..
    정말 베트남 쌀국수 중에선 저게 제일 맛있었던 거 같다.

    기분 탓이었을까...

    베트남팀을 인솔하셨던 교직원 분들과 한국스탭 2.
    내 기억으로 베트남형들은 이때 잠시 어디 갔었다.

    인도 해외봉사를 회고했을 때 썼듯..스탭이 되고 난 뒤에는 얻는 것과 배우는 것도 많지만
    아무래도 스탭의 특성상 팀원들과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면도 있고
    조금 아쉽고 섭섭한 부분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베트남 스탭으로 갔을 때는 아무래도 해외봉사 스탭으로서는 처음이니까 저런 부분들이 조금 어려웠다.
    솔직히 가끔은 팀원처럼 행동하기도 했던 것 같다.

    무튼 사진도 거의 안찍혔는데..
    감사하게도 한 팀원분이 저렇게 사진을 찍어줘서 조금은 저 순간을 더 선명히 간직할 수 있게 됐다.

    교육봉사를 다 마친 후 이렇게 하루를 잡아서 준비해온 것들을 이렇게 전시도 하고 문화공연을 진행했다.

    함께 봉사를 했던 띤양대 학생들과 번갈아가면서 준비해온 문화공연을 했다.
    그 친구들은 주로 현지 전통 춤을 많이 선보여줬고 우리는 K-POP 댄스를 많이 준비해서 보여줬다.

    마을주민들과 함께해서 정말 흥겨웠다 ㅋㅋㅋ

    팀원분들,띤양대학생들과 즐거운 한때

    봉사를 마치고 다시 방문한 띤양대.
    악수하고 있는 분은 띤양대 총장님 이신데 사람인연이 재밌는게
    저분이 이 봉사 직후에 베트남 높은 분들과 우리학교에 오셨는데..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마주쳐서 진짜 반가웠었던 기억이 있다.
    봉사가 줬던 또 하나의 재밌었던 순간.ㅋㅋ

    그렇게 봉사를 마치고..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가슴에 새기고 호치민에 가서 잠시 관광을 했다.
    거기서도 메고 있는 저 가방에서 알 수 있듯..
    뭐 모든 스탭이 그런건 아니지만 나는 끝까지 스탭으로서 역할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랬던 거 같다.
    저때는 스탭으로서는 처음이라 괜히 더 그랬던 거 같다.


    마지막으로 벤탄 야시장과 마치 합성한 듯 숨어있는 나의 모습.

    베트남 해외봉사도 매번 큰 봉사가 그렇듯 솔직히 정말 힘들었지만 그 이상으로 행복했고 재밌었다.
    그리고 좋은 베트남 친구들도 많이 알고 특히 스탭으로, 중간관리자로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시간이었다.
    덕분에 귀국 후 거의 바로 진행했던 LH와 함께했던 멘토와 꼬마친구들의 울릉도 여름캠프에서 맡은 영상스탭은 한결 수월했다.
    (그것도 쉽진 않았지만 ㅋㅋㅋ)

    그렇게 또 하나의 소중한 이야기가 내 맘 속에 소담히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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