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백영고 그리고 소록도

2006년 소록도에서 처음으로 봉사의 '맛'을 알게 된 나는 2007년 또 한번 소록도를 찾게 된다.

2006년이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했고 또 많은 어르신들께 내년에 한번 더 오겠다고 약속드렸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가고 싶어했음에도 막상 갔을 땐 2006년처럼 마냥 좋진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우선 내가 소록도를 다시 찾았을 땐 이미 많은 어르신들이 그 1년새에 영영 먼곳으로 떠나셨거나
타지로 이사를 가신 상태였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괜시리 상심이 컸었던 거 같다. 

그래도 거짓말처럼 1년전에 뵜던 어르신 한 분을 다시 뵙고 인사드림으로써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봉사를 하면 얻게 되는 특권 중 하나가 그런 특별한 순간들인 것 같다. 그리고 이때는 나랑 친한 친구들이 정말로 많이 가서 또 그러한 면에선 친구들과 함께 봉사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내가 갔을 때는 소록도의 연륙교인 소록대교가 개통하기 직전이라 이렇게 배를 탔었다.

당시 우리가 묵던 소록도의 교회

나와 나의 고등학교 절친 종현이

이렇게 어르신들의 집을 청소해드리는 게 2007년 소록도 봉사에서 가장 큰 일이었다.

단체생활에 서툰 고등학생들이었지만 이렇게 설거지도 직접하고 조금이나마 단체와 조직에 대해 배웠다.

나랑 종현이 2

나랑 종현이3

당시 우리조 친구들. 조로 인원들을 나누어 운용했었다.

봉사를 다 마친뒤엔 이렇게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아마도 티없이 맑았던 우리.

2006년에 이어 또 도전했던 스타리그 컨셉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