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레볼루션_조금은 불편한 플랫폼의 시대

바야흐로 플랫폼의 시대이다.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분류될 수 있는 트레바리 독서모임을 통해 읽은 책 중에도 플랫폼 전쟁, 플랫폼 제국의 전쟁 등 제목 혹은 내용에 플랫폼이 들어가는 책이 꽤 된다...*

 

플랫폼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관점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이 책은 '플랫폼'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파이프라인'으로 통칭하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선형적 비즈니스 모델과 비교해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레거시 미디어 필드에서 겪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기에 그런 접근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기술의 발전으로 에어비앤비, 우버를 비롯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전 세계적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은 플랫폼의 거인이 되어 전무후무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독점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비롯해 기술과 혁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등장은 막을 수 없는 시류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그런 시류에 대해 조금은 더 트인 시야로 고민할 수 있었다.

 

다만 책에도 나와있듯 사용자의 상호작용으로 창출된 가치는 사실 플랫폼 비즈니스의 부산물이 아니라 주산물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플랫폼의 편익을 상대적으로 누리는 편에 속함에도 다소 불편한 생각과 마음이 자꾸만 든다. 지속가능하고 자생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지닌 유기적인 플랫폼을 지향하되, 그 편익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플랫폼 레볼루션 국내도서 저자 : 마셜 밴 앨스타인(Marshall W. Van Alstyne),상지트 폴 초더리(Sangeet Paul Choudary),제프리 파커(Geoffrey G. Parker) / 이현경역 출판 : 부키 2017.06.09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