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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실대학교 7+1 장기해외봉사 13주차(만성절)
    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3. 11. 4. 10:01

    이번 주는 일요일에 비가 정말 많이 왔다.

    그래서 한 주의 시작이 조금 스산할 뻔했는데..



    우리 Chef 윌리가 아침에 이렇게 귀엽고도 정성 가득한 햄버거를 만들어 주어..

    감동으로 시작하는 한 주가 될 수 있었다...



    사실 스팸을 넣어 조금 짭짤했지만..

    사모님도 안 계신데.. 새벽부터 이걸 혼자 만들었을 생각을 하니..

    정말 고맙더라.. 맛도 정말 좋았고!!!

    윌리를 비롯해서..

    사모님, 조셀 어머니 등.. 우리를 위해 맛있고 든든한 양식을 준비해 주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관계로.. 이번 주는 후놉에서 현지인 예배와 한인 예배를 다 드렸다.

    우연히 마주친 따따 형님네 삼형제.

    앞에서 뒤로 장남 로이말, 차남 로이존, 막내 로이지 순으로 앉았는데..

    얼굴을 비슷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다 성격이 다른지 ㅋㅋ

    장남 로이말은 역시 듬직하게 동생들을 챙기고..

    차남 로이존은 의외로 어머니에게 꼭 붙어있고..

    막내 로이지는 천상 장난꾸러기 ㅋㅋ

    다들 건강히 잘 자라길...!



    주일 오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우리 똘똘이를 씻겼다.

    오랜만에 씻어 어색했는지 저렇게 뒹굴던 똘똘이.. 내가 미안~



    그래도 말끔하니 보기 좋다 녀석...



    그리고 이번 주는..

    All Saint's Day(만성절)가 있는 주였다.

    11월 1일이 만성절 당일이며 국가 공휴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추석이나 설날처럼 멀리 있던 가족들이 모여 함께 선조가 묻힌 공동묘지에 가 밤을 새운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 주가 통으로 공휴일이었다...

    추석 때 쉬지 못한 것의 보상이었을까... 이럴 때 인생은 제로섬게임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무튼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나중에 아쉬울 것 같아..

    봉사센터와 아가피아센터의 배려로 세부에 다녀오게 됐다.

    갈 때는 세부퍼시픽을 탔는데 예전에 하노이에서 루앙프라방 넘어가던 비행기처럼 프로펠러식이었다.



    한 20여분 만에 도착한 세부 막탄공항..

    확실히 공항부터 두마게티공항보다 크다~



    오전에 우리는 간단한 시내투어를 했다.

    공항이 있는 막탄섬에 위치한 Liberty Shrine이라는 곳부터 갔다.

    막탄 쉬라인(혹은 막탄 슈라인)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곳..

    필리핀이 식민지가 되는데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스페인 탐험가 마젤란...

    그런 그와 이곳에서 당시 토착민의 추장이던 라푸라푸가 격전을 벌이고 승리했다고 한다.

    그 전투에서 마젤란은 죽고..

    결과론적으로 조국의 식민지화까지 막진 못했지만 아직까지도 라푸라푸는 영웅으로 남은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세부를 돌며 우리의 강화도와 닮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면에서 라푸라푸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을 무찔렀던 우리의 양헌수 장군과 닮은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재밌게도 이곳엔 그런 마젤란과 라푸라푸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함께 있다.

    그것도 마주 보며..

    마젤란은 필리핀에 가톨릭을 처음으로 전파한 사람으로 기념되고 있다고 한다.

    역사는 참 많은 아이러니를 우리에게 남긴다...*

    밑이 바로 마젤란 기념비..



    마젤란 기념비 앞에서 세진이랑...*



    또 그 마젤란 기념비를 마주 보고 있는 라푸라푸 기념비..



    무심하게 전투가 있던 해협을 바라보고 있는 라푸라푸 동상까지...*

    여러모로 오묘하던 곳이었다.



    다음으로 갔던 곳은 막탄 성당...

    특이한 건물..



    확실히 필리핀은 가톨릭이 널리 퍼진 국가인 것 같다.



    마침 빛이 들어와서 그런지 스테인드글라스가 참 예쁘더라...
    라오스 우돔싸이에 있던 불상도 그렇고..
    우리 석굴암의 예전에도 그랬다고 하고..
    종교적인 건물이나 상징물들은 이렇게 햇빛을 활용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많이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햇빛과 그런 것들이 잘 맞는 순간엔 좀 경외심이 느껴지는 것 같다.



    설립자의 동상...

    문득 학교에 계신 배위량 박사님이 뵙고 싶어졌다...*



    다음으로 갔던 곳은 Fort San Pedro였다.

    일명 산 페드로 요새...

    1783년 스페인 통치 시절에 건립됐다고 한다.

    원래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지만 스페인 통치 말기에는 세부 독립 운동의 거점이었고

    미국 식민지 시대에는 군막사,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포로수용소로 쓰였다니..

    필리핀도 참 힘든 근현대사를 겪었구나..

    새삼 체감했다...

    나는 이곳에 갔을 때 문득 강화도의 초지진이 생각났다.

    규모도 비슷한 것 같고 대포도 있고..

    두 장소가 간직한 역사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험난한 근현대사를 담고 있어서 였을까...*



    이렇게 스페인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산 페드로 요새에서 다 함께...*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전에 있던 보홀의 강진 때..

    이곳도 이렇게 파손되고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어서 잘 복구되길 기원해본다...!



    다음으로 갔던 곳은 세부에서 정말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산토리뇨 성당'에 갔다.

    그곳엔 유명한 '마젤란 십자가'가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지진 후 복구로 어수선한 분위기와 함께 아예 폐쇄되어 있었다...*

    마젤란 십자가는 1521년 세부의 왕과 여왕 등 현지인 800여 명이 세례를 받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젤란이 직접 세운 십자가라고 한다.. 십자가를 보관하기 위해 팔각정을 건립하고 지붕에 당시 세례 의식 장면이 그림으로 남겨져 있다고...*

    하지만 십자가를 달여 마시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전해지는 탓에 나무를 조금씩 떼어가는 사람이 많아

    단단한 케이스 안에 넣었다고 한다...

    그러나 진짜 십자가는 진작 파괴되거나 파손되었다는 설도 있다고..

    무튼 못 봐서 아쉽다...*



    성당 또한 마찬가지로 폐쇄되어 있었다..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한편으론 지진의 피해를 새삼 느끼며 진심으로 안타까웠다..

    그리고 조금 간사한 마음이지만..

    우리 팀원들과 학교식구들이 있는 두마게테에 피해가 거의 없었던 것이 정말 감사했다...!



    기도드리는 분들...!



    지진으로 무너진 성당의 모습...

    성당 뒤편으로 일반 건물이 무너진 모습도 보인다...

    어서 예전 모습으로 복구되길...!



    무심하게 서있는 석상들...



    그걸 찍는 나를 찍어준 센터 동생 수완이...*



    성당 앞 광장...



    올망졸망 있는 우리 '고구마'팀 ㅋㅋ




    마지막으로 우리가 찾은 세부의 관광지(?)는 도교 사원이었다.

    이름부터 비벌리 힐즈라고 지어진 세부의 한적한 부촌에 위치하고 있었다.



    화교들이 신성시하는 노자를 모신 사원이라고 한다.

    외람된 말이지만 들어가는 입구가 왠지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과 비슷했다.



    그리고 또 깨달은 것 하나...!

    어릴 적 재밌게 봤던 드래곤볼은..

    아마 작가가 도교사원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거 같다.

    손오공이 뛰어다니던 성곽부터..

    드래곤볼을 모으면 나오는 용...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입니다...*)



    확실히 부촌에 위치해서 그런지 전망이 정말 좋았다.

    화교가 돈이 많긴 많구나...*

    세부가 다 내려다 보이더라!!



    역광이지만 인증샷도 찍었다~



    그렇게 도교사원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점심을 먹으러..

    근처 황가네라는 샤부샤부 집도 갔다.

    세부에는 확실히 한인도 많고 한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도 많은 것 같았다.



    팀원들과 같이 갔던 센터 동생 둘과 인증샷~

    여긴 없지만 맏언니 은경이를 비롯해서 참 착하고 여러모로 고마운 센터 동생들~!!

    무튼 나는 찍었다...*



    음식은 뷔페식이었는데..

    다들 맛있게 먹었다~!

    우리가 너무 많이 먹지 않았나 죄송했던...*



    세부에서의 마지막 행선지는 SM CITY CEBU라는 쇼핑몰이었다.



    정말 컸다.



    사실 우리는 이곳에서 같이 볼링도 치고 함께 영화도 보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두마게테로 돌아가는 배가 10시 출항이 아닌 7시 출항이었다..

    거기다 같이 보려던 영화 그래비티는 2D로만 상영해 급작스럽게 계획을 다 수정하고..

    각자 이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현지에 대해 잘 아는 인애가 세부에서의 전반적인 일정을 리드해주었는데..

    아마 그때도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다.

    항상 고맙고 미안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

    나는 세진이랑 예솔이랑 그냥 쇼핑몰을 구경했다.

    근데 나는 키덜트인걸까..

    내 나이 24, 자꾸 장난감 가게에 눈이 간다...*



    24살 동갑내기 친구들이 SM City에서 노는 법...*



    그리고 쇼핑몰의 흔한 한국 남자들...*



    이 큰 쇼핑몰을 좀 보다 보니 어느새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영롱한 세부의 하늘을 뒤로 한채 항구로 향했다.

    내가 사랑하는 동남아시아의 하늘...!



    세부의 밤은 또 다른 분위기였다.



    북적이는 항구의 대합실.



    특이하게도 표를 검사한 뒤 대합실을 통해 나온 출구에서 다시 버스를 탄 뒤 다른 항구로 이동했다.



    우리는 꼬깔리옹(Cokaliong)이란 이름의 배를 탔다.

    자동차도 들어가고 화물도 들어가고 참 크더라~



    특이하게 선실에 이렇게 침대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우리는 짐도 있고 해서 좀 더 좋은 선실을 잡았다.

    이곳은 신기하게 에어컨도 나오더라..

    다들 엄청 추워했는데..

    예전에 강원도 정선 백복령에서 철야 훈련하던 때를 생각하니..

    나는 곤히 잘 수 있었다...*

    고마워요 강원도...*

    보고 계세요 포반장님?



    출발하기 전.. 세부 항구의 마지막 모습...*



    너댓 시간 후 도착한 두마게테..

    순간 데자뷰인 줄 알았다.. 아님 내가 잠이 덜 깼거나...*

    세부 항구와 너무 흡사했다 ㅋㅋ

    조금 빡빡했지만 정말 알찼던 일정...!

    만성절 덕분에 당일치기로 세부에도 다녀올 수 있었네...*



    1주일 통으로 주어진 휴일..

    우리는 나름대로 마지막 행사 및 수업에 대한 회의도 하고...

    준비도 했지만 그럼에도 시간이 참 많았다...*

    그래서 하루는 근처에 있는 바후라라는 리조트에 다녀 오기로 했다.

    가는 길에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들른 마트..

    할로윈을 넘어 어느새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었나 보다..

    이렇게 기념일들을 잘 챙기고, 즐기는 필리핀 사람들 덕에 시간이 이마만큼 흘렀구나 느끼곤 한다..



    사실 이렇게 비싼 리조트나 식당에 갈 때면 항상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평범한 현지인들이 2-3일을 꼬박 일해야 쥘 수 있는 돈인데..

    나는 너무 쉽게 소비하고 누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 마음이 많이 든다.

    또 한 편으론 이곳에서 그런 곳에 갈 수 있을 때 가지 않는다면..

    나중에 아쉬울 것 같은 마음도 들지만..

    인생은 항상 양날의 검인 것 같다.

    어느 면을 보고 어떻게 선택하고 사는가..

    그 선택들이 내 인생을 이루고 이어지겠지..

    무튼 갈 때는 지프니를 이용했다.

    지프니는 필리핀의 대중적인 교통수단 중 하나이다.

    이렇게 정류장에서 사람이 어느 정도 모이면 차가 출발하고..

    어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사람들이 목소리나 동전 등으로 소리를 내면 멈춘다..

    그리고 마치 택시처럼 가는 길에서 타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태운다.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이지만 이곳에서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인 것 같았다.



    빡빡하지만 뭔가 정감있는 지프니 내부...*



    짧지 않은 시간을 달려 도착한 바후라 리조트..

    시내에선 약간 거리가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



    바로 점심을 먹었는데..

    깔끔했다...*



    수영장과 바다를 넘나들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이 짧은 4개월이라는 시간동안에도..

    태풍도 만나고 때론 폭풍도 만나고..

    또 따뜻한 미풍이나 온풍도 만나는데..

    파도는 그저 철썩이고 있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지프니를 타고 이동했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가고...



    어느새 한 주도 다 갔다..

    연휴에도 한국어 수업은 계속됐다.

    우리는 습니다 혹은 ㅂ니다와 같은 좀 더 정중한 형태의 문장으로 동사를 만드는 법도 배우고..

    다들 이제 서투르지만 기본적인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솔직히 가끔 내가 어벙벙하고 신기하다.

    다들 정말 고맙고 대단하다...! 



    죠이의 결석으로 3명만 있었지만..*



    한국어 수업을 마치곤..

    시내에서 환전하는 김에 나갔다가 세진이랑 같이 또 그냥 걸었다.

    사실 요즘 우리 팀의 분위기가 참 묘했다.

    내 딴엔 고민도 많이 하고 최선을 다 했는데..

    내 마음이 부족하거나 역량이 부족한지..

    아마 다들 조금 지친 것 같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끝날 때까지 믿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조금씩 나도 지쳤었나 보다..

    문득 숨 막히는 기분이 들어 그냥 혼자 있고 싶었다...*



    문득 라오스 우돔싸이를 떠오르게 하는 다리를 지나..



    유명한 벨 타워가 옆에 있는 두마게테 성당을 지나..



    볼리바드까지 이르렀다.

    세진이는 근처 카페에 논문을 마무리하러 가고..

    나는 혼자 그냥 걸었다..



    내 마음이 그러한지..

    요즘 뭘 봐도 참 무심해 보인다.

    바다도 참 무심해 보였다.



    I ♡ DUMAGUETE

    밤에 보면 더 예쁘다..

     


    근처 실리만대학교에서도 걷고 또 걸었다.

    걷다 문득 마주친 실리만대학교의 초대 총장님..

    우리 학교의 베어드 선교사님과 비슷한 인물이신 것 같았다.



    학교 베어드홀처럼 히버드홀이 있더라..

    발음이 정확한진 모르겠지만..



    토요일에 가서 인적은 드물었지만..

    덥지만 맑았던 날... 실리만대학교는 예뻤다..*



    날이 너무 더워..

    근처 졸리비에 가서 커피 플로트를 시켰다..

    달달한 커피에 더 단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말 그대로 띄어서 주는데..

    맛있다.

    양념감자 같은 것도 같이 시켜봤는데 괜찮더라..


    리플라자가 내다보이는 곳에 앉아 가만히 밖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있다가 다시 세진이를 만나 센터로 돌아왔다.



    사실 근 3주간 참 여유 있는 시간이었는데..

    배부른 소리지만 지금으로선 우리에겐 오히려 독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나중에 이 프로그램이 다 끝나고 나면 또 꼭 필요했던 시간일 수도 있지만..

    무튼.. 요즘 나는 똘똘이보다 어미 개 스텀프한테 참 맘이 많이 간다.

    내가 여유가 없으니 많이 놀아주진 못하지만..

    1살인가 밖에 되지 않은 어린 개였는데..

    새끼를 보내는 경험도 하고 또 항상 묶여있으니 얼마나 답답할꼬..

    가끔 이렇게 놀아주면 이렇게 천진난만하다..



    똘똘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고..

    이제 나도 좀.. 더 잘 자라야 할 것 같다...*



    여유 있으면 보려고 가져온 다큐멘터리들이 많은데..

    괜히 바쁜 척하느라 안 보다..

    내가 힘드니 몇 개 봤다.

    최경주 선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약간 나의 경종을 울렸다.



    솔직히 내가 생각하기에 난 요즘 좀 아쉬운 점이 많은 것 같다.

    특히 팀장으로서...

    하지만 봉사도 인생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말 너무도 다른 우리 5명이기에 매 순간이 쉽지 않지만..

    어쩌면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나에게 삶은... 봉사는.. 특히 그중에서도 해외봉사는 단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다.

    솔직히 그동안 참여했던 모든 해외봉사에서 다 내려놓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을 견디다 보면 바닥을 치는 순간이 있고.. 또 바닥을 치는 추진력으로 오히려 더 힘을 얻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바닥을 쳐야 한다면 차라리 지금 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계속 바닥을 헤맨다면 정말 안타깝고 미안한 일이다.

    힘내자.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정말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일수도 있다.

    바닥을 치고 올라갈 때이다.

    힘내자 얘들아!!!!!!!!!!!!!!!!!!!!!!!!!!!!!!!!!!!!!!!!!!!!!!!!!!!!!!!!!!!!!!!!!!!!!!!!!!!!!!!!!!!!!!!!!

    박팀장이 응원한다...*


    P.S. 회의 시간에 얘기했던 다큐보다 마주친 구절..

    나에게 힘이 됐던, 너희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한 마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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