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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강원)_3일 차(1)_강릉_정동진해변·경포해변인증센터기행/자전거 2024. 12. 4. 23:29
6시 안 되어 기상했다. 곧 일출 시간이라 맞춰 나갔는데 날이 흐렸다.
정동진의 일출을 보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그 나름대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준비하다가 8시에 토스트, 컵라면, 커피로 이뤄진 숙소 조식에 어제 남은 치킨을 더해 든든히 먹었다.
잘 쉬고 나와 9시 좀 안 되어 출발했다.
비포장 구간이 은근 있어 타이어에 펑크가 안 나도록 조심했다. 예전에 부산까지 국토종주 중에 안동 근처 자전거길에서 펑크가 난 적이 있는데 참 난감했다. 펑크도 사고도 순간이라 경험이 쌓일수록 더 조심하게 된다. 모든 운전은 그런 면에서 비슷한 것 같다.
오르막길은 여전했다. 예전에 강원도 고성에서 군 생활을 할 때 강원도는 땅 자체가 정말 아름답지만 사람 살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곤 했었다. 100년 만의 폭설을 보거나 지붕 기와가 바람에 날아다니는 모습 등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왠지 그 기억이 떠올랐다.
이어지는 낙타 등과 평지를 지나며 넘실대는 가을을 목격하기도 했다.
달리다 보니 공군 부대 앞에 정말 멋진 길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평탄하고 볼거리도 많은 구간이었다. 관광지라 이전에 왔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건 덤이었다.
11시 조금 지나 경포해변인증센터에 도착했다. 이곳은 심지어 며칠 전에 가족들과 차를 타고 왔지만 그때완 왠지 다른 느낌이었다. 캔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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