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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플라이(No Reply) - 여정문화생활/음악 2017. 6. 6. 21:13
참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나는 남다른 인생은 아닐지언정, 예민함 덕에(?) 항상 버겁게 삶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은 개인적으로 '역대급'이었다.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살면서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 있기도 했고, 또 나를 둘러싼 환경이 아주 크게 바뀌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올해의 지난 시간들이 참으로 아득하게 느껴진다. 동시에 남은 시간들도 또 다른 아득함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참 감사할 것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삶도, 올해도 아직 뒤돌아보기엔 이르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걷고 있는 이 삶이 어디로 이를지 몰라도 그 끝까지 잘 가고 싶다. 어쩌면 그 끝조차 또 다른 여정일지 모르니.
P.S.
올해 나온 것 중 제일 취향저격한 노래인 <노리플라이 - 여정>의 마지막 가사가 너무 좋다. 개인적으론 거의 하나의 시(詩)처럼 느껴진다.
끝이 없는 어둠이 나의 앞에
나의 눈으론 가늠할 수 없는
좁은 이 길 보이지 않는 사랑
무엇보다 깊은
내게 주어진 끝 없는 질문에
그저 걷는다
사랑했던 모든 순간
아득한 물결 너머로
멀어져 간다
돌아보면 멈출까 봐
더 멀리 가야만 해
날 부르는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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