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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플라이(no reply) - 사랑이 있었네문화생활/음악 2023. 11. 1. 21:15
여행에서 충전해 온 에너지가 바닥나고, 삶과 사랑 앞에 왠지 스스로 구차하다고 느끼며 버거운 하루를 또 잘 버텨냈다. 아침엔 문득 권순관 님의 '터널'을 기억해 내고 엄마랑 같이 듣기도 했던 그런 날이었다. 내심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을 어찌저찌 해내고... 생각지 못한... 그러나 낯익은 불행을 감내하고... 열심히 산 것에 비해 소득은 없어 조금 억울한 나날. 가끔 꿈에 찾아와 주는 사랑이 형, 아버지의 농담 속에 숨어있는 따스한 위로, 어머니가 차려 주신 밥상에 담긴 무한한 응원 같은 것에 힘입어 어쨌든 살아낸다. 어렴풋이 느끼던 소중함을 애정하는 가수의 목소리 덕분에 또렷이 깨닫는다. 비록 내가 다 알지 못하더라도 참 많은 순간에 사랑이 있었구나. 왜 자꾸만 나는 삶을 단정지으려 할까. 나날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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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플라이(No Reply) - 여정문화생활/음악 2017. 6. 6. 21:13
참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나는 남다른 인생은 아닐지언정, 예민함 덕에(?) 항상 버겁게 삶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은 개인적으로 '역대급'이었다.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살면서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 있기도 했고, 또 나를 둘러싼 환경이 아주 크게 바뀌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올해의 지난 시간들이 참으로 아득하게 느껴진다. 동시에 남은 시간들도 또 다른 아득함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참 감사할 것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삶도, 올해도 아직 뒤돌아보기엔 이르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걷고 있는 이 삶이 어디로 이를지 몰라도 그 끝까지 잘 가고 싶다. 어쩌면 그 끝조차 또 다른 여정일지 모르니. P.S.올해 나온 것 중 제일 취향저격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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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플라이(No Reply) - 내가 되었으면문화생활/음악 2013. 9. 1. 17:18
이 노래는 군대에서 ..일명 물일병 때 신곡이었다. 그래서 선임이 신곡 훑으며 한번 볼 때 우연히 봤었다. 듣는 순간 멜로디,가사 다 정말 좋아서 꽂혔었지만..선임에겐 그러지 못했고...☆ 그때 나는 미약한 존재였으므로 노래제목도 확실히 모른채 지나갔었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가 리모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을 때.. 찾다찾다 어떻게 다시 찾아내고 군생활동안 제일 많이 들었던 노래 중 Top5에 들지 않을까 싶다.군대랑 안 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나에겐 내 군생활을 관통했던 노래다...☆ 위로도 많이 됐고 위로가 되길 바라던 시간들~ 요즘도 이렇게 가끔식 들으면 위로가 되곤 하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