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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집중하라_디자이너로의 첫걸음문화생활/책 2021. 1. 10. 22:46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디자인 씽킹이란 개념으로 이어졌다. 디자인과 디자인 씽킹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아래 글귀에 매우 잘 드러난다. '디자인의 힘을 목격하고 그 과정에 뛰어드는 일과 자신의 사고체계에 흡수시킨 다음 조직의 틀에 맞춰 인내심 있게 적용시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 '디자인적 사고는 예술도, 과학도, 종교도 아니다. 결국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능력이다' 나는 아직 디자인의 힘을 목격하고 그 과정에 뛰어드는 차원에 머문 듯하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고 와닿던 부분은 '디자인 능동주의'였다. 먼저 "디자인은 '영리가 아닌 사람'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는 빅터 파파넥의 낯익은 주장이 반가웠다. 또 '사회 문제'에 대한 저자의 정의부터 '문제 해결'에 디자인 씽킹을 접목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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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교양_삶, 그 자체로 교양문화생활/책 2021. 1. 10. 22:42
(2019년에 쓴 글) 개인적으로 책의 제목을 보고 ‘앞으로의’라는 표현이 조금 어색하고 뭔가 일본책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최근 진행 중인 한국과 일본의 갈등에 기인한 것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그런 삿된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편집자이자 컨설턴트 겸 플래너인 저자 스가쓰케 마사노부가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며, 우리는 지금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주제로 도쿄 다이칸야마 츠타야에서 1년간 11명의 전문가와 나눈 이야기의 총체이다. 미디어, 디자인, 건축, 작가, 경제,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삶을 나누기에 정말 다양한 언어를 망라했다. 책을 읽으며 생소한 단어, 표현이 많아 어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만큼 밀도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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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_자아탐구생활-여행 편문화생활/책 2021. 1. 10. 22:40
나는 ‘질문’ 그 자체가 ‘답’ 혹은 ‘이유’로서 의미를 갖는 순간이 꽤나 잦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행의 이유’란 제목을 보며 자연스레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에 맞닿았다. 여행 그 자체가 이미 여행의 이유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막상 스스로 왜 여행을 가는지 되물으니 나름의 답이 또렷하기보단 흐릿하게 느껴졌다. 여행의 사전적 정의는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다. 나는 타인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겪고 성장의 감칠맛을 느끼는 걸 참 좋아한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미처 가보지 못한 나라로 떠나고자 노력하고,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여행의 자유를 누리고자 시도한다. 각자 좇는 바는 다를지언정,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여행 신드롬’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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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디자인_디자이너의 디자인문화생활/책 2021. 1. 10. 22:39
책 제목 '디자인의 디자인'에서 한 음절만 빼고 같은 단어가 반복된다. 자연스레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묻게 됐다. 명확한 의미가 떠오르지 않아 검색해 보니 디자인의 사전적 정의는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목적과 실체화라는 단어가 어쩌면 나름의 답을 찾는 실마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책은 저명한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글과 여러 디자인 사례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목적에 걸맞게 실체화된 문장과 이미지들의 총체가 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굳이 분류하자면 세 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1. 무엇을 어떻게 알 것인가?_인식의 방법론 -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정의하거나 상세히 적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 때로는 잘 안다고 생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