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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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 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 아이보리문화생활/음악 2018. 1. 29. 00:24
또 한 해가 시작되었다. 늘 적응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연초의 나이인 것 같다. 그렇게 스물아홉이 되었다. 이십대의 마지막 해, 김광석 씨가 읊조리던 '서른 즈음에' 거의 당도했다. 노래에 나이가 나오면 괜히 그때의 나를 비춰보곤 한다. 하지만 내가 아직 겪지 못한 나이일 경우엔 그저 짐작할 뿐이다. 아이보리에 나오는 스물 아홉이 그러했다. 노래가 나왔을 때 나는 고작 스물셋이었으니까. 그런데 왜인지 그때도 이 가사마냥 평생 외로웠던 것 같은 기분으로 어둠이 내리는 도시의 골목을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걸어가곤 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렇기만 했던 건 아님에도. 그때나 지금이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지만 인생의 본질 중 하나는 외로움이라고 생각한다. 새삼 나를 되돌아봤다. 짧지만은 않은 6년이 지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