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나잇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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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나잇 프로젝트(Afternight Project) - 사랑이 올까요문화생활/음악 2021. 7. 6. 22:18
30대에 접어들며 예전에 비하면 타인을 이기적이라며 깎아내리거나 탓하지 않고 상황을 자의적으로 왜곡하는 경우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내 마음도 잘 모르면서 일방적인 진심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막연하게 바란다는 점에서 사춘기 소년과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닫는다. 미성숙함을 순수라 혼동하며 자위해 왔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비판하더라도 자기 연민에는 빠지지 않으려 노력해 그나마 다행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자아를 뒤늦게 존중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간에 대한 태도는 대부분 후회보다는 아쉬움 위에 쌓은 긍정이었다. 이미 생각보다 많이 나이를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짝을 찾는다. SNS에도 누군가의 반려자나 아이 사진이 많아졌다. 나도 잘 살고 있고, 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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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애프터나잇 프로젝트 단독콘서트문화생활/공연 2020. 12. 13. 09:52
2017년 잘했던 일 중 하나. 정말 정말 가고 싶던 애프터나잇 프로젝트(AFTERNIGHT PROJECT) 공연에 갔다. 우연히 알게 됐던 가수인데, 노래가 정말 좋다. 가사도 뭔가 내 마음의 결을 대변할 때가 많아 정말 애정하는 뮤지션. 콘서트는 합정에서 열렸다. 관객분들이 거의 여자고 혼자 온 남자는 드물어 괜히 혼자 뻘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쯤이야 감수할 수 있다...* '사랑이 올까요'로 시작해 '어떤날' 등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들 실컷 듣고 '하루', '위로'로 끝나는 셋리스트는 완벽 그 자체였다. 사랑의 시작, 진행, 이별, 위로 등 4개의 주제로 이뤄진 영상도 너무 좋았다. 많은 순간 위로가 됐던 노래들을 직접 들으니 더 감동이었다. 마음이 한껏 몽글몽글하고 아련해져 괜히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