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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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ECLIPSE) - 소나기 (선재 업고 튀어 OST Part 1)문화생활/음악 2024. 5. 5. 22:58
얼마 전 본 웹툰에서 스스로 깎아내리는 건 내가 나를 너무 사랑해서 선수를 치는 거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부분이 꽤나 경종을 울렸다. 나는 평소 연애에 대해 자학 개그를 즐겨 하는데 이게 일종의 방어기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 마침 지인들과 소소하게 회자되었던 영상 중 하나는 피식대학의 '너드학개론: 사랑'이었다. 정재형 님이 유머로 승화한 콘텐츠에 담긴 내용들은 처음엔 웃겼으나 점점 미소를 앗아갔다. 가까운 지인은 나를 보고 자학형과 돌진형이 융합된 순정형 인간(?)으로 정의했다.딱히 설렐 일이 없이 씁쓸함을 느끼던 차에 우연히 요즘 핫한 '선재 업고 튀어'라는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첫사랑물 처돌이(?)로서 '그 해 우리는' 이후로 오랜만에 가슴 뛰는 이야기를 만났다. 친한 친구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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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여름휴가_3일차(1)_강진_신창손순대국밥·영랑생가·세계모란공원·사의재·다산 정약용 유적지(다산초당)·백련사기행/국내 2021. 9. 22. 21:30
금세 마지막 아침이 찾아왔다. 떠나기 전에 문단속을 하며 한 바퀴 둘러보다 이 집은 참 많은 걸 기억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내가 미처 겪지 못한 우리 가족의 대소사와 이제는 볼 수 없는 할아버지가 이곳에선 간직되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댁 덕분에 여름휴가를 잘 누렸다. 나지막이 고마움을 전했다. 압해도를 빠져나오는 길엔 지역 특산품인 무화과를 파는 노점이 많다. 그중 하나에 들러 청무화과를 샀다. 섬에서 기르는 무화과는 재래종 무화과, 홍무화과, 청무화과가 있는데 그중 재래종이 가장 맛이 좋지만 재배가 어려워 보편적으로 기르는 건 나머지 두 종이라고 한다. 청무화과가 홍무화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다고 들어 가족 선물로 샀다. 열심히 달려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