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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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 날, 서울여행기행/국내 2015. 12. 14. 13:15
맑디 맑던 어느 가을날...드디어 발목 실밥을 풀었다.그리고 간만에 주어진 '온전한' 반나절.아낌없이 누리기로 했다.그렇게 시작된 병원으로부터의 여행... 사람 냄새나는 광장시장. 허한 속을 채워줬던 육회비빔밥. 우연히 마주한 아름다운 골목길.서울 한복판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고요하고 평화로웠다.혼자 걸어도 좋았지만 언젠가의 누군가와 나누고 싶을 만큼 좋았던 길. 청명한 하늘 그리고 수호신들. 자꾸만 찍게 되는 '길' 그리고 그 위의 '사람'... 탑골공원 삼일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란 시구를 떠올리게 하던 하늘.그 경지는 무리일지 몰라도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나도 모르게 사진기를 들게 됐던 '순간'.우연이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