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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속초·고성_1일차(3)_미소초밥·숲휴게소기행/국내 2021. 11. 3. 22:18
영랑호 인근에 있는 완앤송이라는 식당에 가보고 싶었는데 런치와 디너 메뉴가 달랐다. 아쉬운 마음으로 조양동에 있는 미소초밥에서 광어특회덮밥을 맛있게 먹었다. 양도 넉넉했다.
든든하게 먹고 어느새 조명이 켜진 엑스포타워를 지나 숙소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큰 목적 중 하나는 숙소였다. 개인적으로 여행에서 숙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 보통 가고 싶은 여행지를 정하고 근처에 있는 저렴한 가격의 적당한 숙소를 잡곤 했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북스테이와 숲휴게소라는 공간에 꽂혀 숙소부터 잡았다. 7시 20분 즈음 도착해 체크인했다. 인상이 선한 주인 부부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뜻밖의 접점을 발견하고 서로 신기해하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세상은 참 생각보다 좁다.
내 방은 3층에 잇는 월든이란 이름의 작은 다락방이었다. 이름부터 맘에 든다. 간소하게 사는 법을 배우는 호숫가라는 문장도 너무 좋다.
다락방의 특성상 머리가 닿을 정도로 천장이 낮았다. 심지어 내가 잡은 방이 작은 방이라 꽤 불편했지만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 오히려 기꺼이 감수하고 싶은 불편함이었다. 세심하게 꾸며진 공간이 따뜻했다. 씻고 정여울 작가의 끝까지 쓰는 용기를 미처 끝까지 읽지 못하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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