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13 숭실대학교 동계 캄보디아 해외봉사 with 온새미로(베어드봉사단) - 2
    봉사 이야기/해외봉사 2014. 3. 8. 23:16

    이어지는 한주...

    단기 해외봉사에 오면 가뜩이나 짧은 시간이 너무도 빨리 가서 많이 아쉽다...

    하지만 그 아쉬움이 또 다른 지속을 낳기도 하니까...*

    무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신없이 수업을 진행하는 일정이었다.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 솔직히 진이 빠질 때도 많지만...

    괜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저녁마다 이어지는 한국어 수업도 이어서 열심히 한 우리 친구들과 팀원 분들~

    나는 삐살이랑 놀러 갔다가 수업 끝날 즈음이라 즐거운 시간을 같이 보내고 왔다.



    다가오는 수요일은 1월 1일~

    바로 새해였다.

    나는 작년엔 라오스에서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를 보냈었는데...

    올해는 캄보디아에서 그렇게 보냈네... 참 감사할 따름이다...

    무튼 그래서 선교사님, 원종수 선생님과 함께 떡국 재료도 사고...

    팀원들의 여러 일용할 양식과 교육물품, 기증물품 등을 사러 시내에 다녀왔다.

    새삼 신기했던 프놈펜 시내의 떡집도 다녀오고..

    중앙시장도 다녀오고..

    뚜레쥬르도 다녀왔다. 뚜레쥬르는 선교사님께서 사실 게 있어서 갔던 거라

    뭐 따로 먹어보진 않았지만... 익숙한 인테리어 속에 있으니 한국인 줄...* 



    은행, 슈퍼마켓, 서점 등등 가야 할 곳도 해야 할 것도 많았지만

    점심으로 맛있는 비빔국수를 먹어 해낼 수 있었다...*



    막간을 이용해..

    이번 캄보디아 해봉에서 박스탭의 일상...

    같은 나라, 같은 곳을 가도 해외봉사를 갈 때마다 스태프들은 다른 역할을 맡게 된다.

    매번 사람도, 상황도 다 다르니까...

    이번에 나는 뎅기열의 후유증도 좀 있었고...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갔다가 바로 다음 날 라오스로 출국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배려와 관심 속에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선교사님 혹은 삐살과 함께 장을 보기도 하고...

    설거지나 요리를 하기도 했다.

    물론 결국 다 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측면에선 똑같지만~!

    (누군가는 이 사진을 보고 신데렐라 같다고 했지만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



    장 봐야 할 것이 한가득이라 장을 보고 돌아오니 아이들이 하교하고 있었다.

    텅 빈 교실을 보고 있자니 괜히 허전해 보였다.


    저녁에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이렇게 피자파티도 해주셨다.

    항상 감사한 선생님들!!

    솔직히 캄보디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도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이런 면에선 편리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어디가 더 힘들고 덜 힘들고 경중을 따질 수는 없지만!!!


    해봉가면 나는 왜 이렇게 개들한테 정이 가는지 모르겠다...*

    암튼 그날 밤에는 아이들이 이렇게 학교 운동장에서 스피커 깔고 무슨 노천 클럽을 만들더라 ㅋㅋ

    팀원 분들은 저기서 같이 시간을 보내시고

    나는 한인 교회 식구들과 함께 '소원'이라는 영화를 봤다.

    여운이 많이 남던 영화...

    영화를 다 보고 10시부터 있던 송구영신 예배는 팀원들과 다 같이 드렸다.

    새해를 해외에서 맞아서 그런지...

    별로 실감이 안 났다.



    2014년 1월 1일, 수요일.

    25살, 2014년.

    그냥 25살 됐나? 하고 일정을 진행했다.

    이날은 캄보디아 법정 공휴일이라 교육을 진행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전에 봉사 준비들을 하고 오후에 킬링필드에 갔다.

    사실 청아익(Choeung Ek) 지역의 킬링 필드(The Killing Fields)에는 2013년 여름에도 왔었는데...

    이번엔 오디오까지 들으면서 거니니 훨씬 더 소름 끼쳤다...

    가끔 인간은 말도 안되게 잔인해질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보다 더 많은 순간 서로 도우며 살고 있지만...

    여러모로 가슴이 많이 무거워진 시간이었다.



    새해여서 우리가 묵는 식당의 아주머니들도 쉬시고...

    팀원들도 조금 지칠 참이라 외식을 했다.

    저녁으로 수끼수끼를 먹었다.

    수끼수끼는 샤부샤부랑 어원이 연관 있는 거 같긴 한데..

    확실힌 모르겠다. 맛은 비슷하다.



    그렇게 1월 1일을 보내고..

    남은 시간은 다시 교육봉사!!!

    기억에 남았던 건..

    팀원 분들이 과자로 과자집 만들기를 준비해서 저렇게 진행하셨는데..

    애들이 캄보디아 전통가옥 형태로 만들더라 ㅋㅋㅋㅋ

    신기했다...

    그리고 이번에 사귄 좋은 친구 짝리야가 이렇게 편지를 줬다.

    사실 스태프로 가면 이렇게 직접적으로 아이들과 관계를 맺기 쉽지 않은데...

    가면 어찌저찌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생긴다.

    나도 답장을 썼는데...

    군 제대 후 오랜만에 느낀 편지의 설렘...*

    정말 진심으로 감동받았고 고마웠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날...

    문화교류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페이스페인팅을 비롯하여 준비해온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아이들과 번갈아가며 문화공연도 펼쳤다.



    개인적으로 어부 이야기를 담은 캄보디아 전통춤과 아이들과 다 같이 춤 크레용팝 춤이 인상 깊었다.

    틈만 나면 나에게 장난을 거는 좋은 친구 삐살 ㅋㅋㅋㅋ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정순영 선교사님...

    행복한 순간들~



    문화공연 순서를 다 마치고 이렇게 서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렀다.

    필리핀에서 4개월의 끝에 각 선생님 별로 아이들과 문화공연을 준비했었는데..

    그때 나는 G2와 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준비했었다.

    그게 오버랩되면서 참 묘했다.

    어찌 됐든 정말 감사한 순간들...



    이렇게 마지막 식순까지 무사히 마치고..

    공식적인 온새미로의 봉사 일정은 끝이 났다.



    원래 이렇게 딱 마치고 나면 스태프들은 사진 찍을 참도 없는데

    캄보디아 호산나 센터이기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팀원들이 아이들과 사진 찍는데 같이 찍기도 하고~



    고마운 친구들, 사람들과도 같이 사진도 찍었다.

    짝리야, 삐살, 종수샘, 세진이, 레악스마이, 비에스나, 쁘띠어...

    2번째로 온 나를 공항에서부터 반겨주던 고마운 친구들

    그리고 필리핀에서 올 때 뎅기열과 함께 와서 비실 비실대는 나를 많이 배려해준 종수샘과 세진이..

    안 그래도 감사한 시간에 고마운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마지막 날 저녁.

    숭실대 캄보디아 해봉의 전통~(?)

    바비큐 파티!!!! 진짜 저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밥 먹고 나서는 선교사님의 배려로 식당에서 클럽 노래 키고 호산나 클럽에서 신나게 놀았다.

    저 때는 불 켜고 아직 어색하지만 그 이후로 한 시간 동안 정말 재밌게 놀았다 ㅋㅋ



    그러고 다음 날...

    온새미로 팀은 관광 일정을 위해 씨엠립(시엠레아프)으로 떠났다.

    이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나는 토요일 밤 비행기를 타고 일요일 아침에 도착해서..

    일요일 저녁에 라오스 해외봉사팀에 합류해서 월요일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하는 일정이라...*

    저녁 프놈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렸다.

    근데 봉사 도중에 '전 씨엠립 안 가요~' 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지내다 보니...

    이때까지도 얘기를 안 했다.

    사실 나도 이렇게 작별 인사도 못하고 보낼 줄은 몰랐지만...

    사진 보면 알 수 있듯 서로 어버버 하면서

    '진짜 안 가나?', '진짜 저렇게 가나?'

    요런 느낌으로 버스는 떠났다...*

    내가 무리해서 함께 정한 일정이지만...

    막상 팀원들이 가니 뭔가 복잡 미묘하더라~

    봉사는 같이 마무리 했지만 관광 일정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도 들고...

    또 아이들이랑 하루를 더 있을 수 있어 하루를 더 번 기분도 들고 그랬다...

    암튼 그저 한국 갈 때까지 그들이 건사하길 진심으로 기원했다.



    그러고 나는 짐 정리를 하고 씻기 위해 숙소로 돌아왔다.

    와... 나는 단기 봉사팀이 떠난 빈자리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

    빈 숙소에서 새삼 그 허전함을 느꼈다.

    그래서 이전에 있던 나의 모든 해외봉사에 대해 미안함을 많이 느꼈다...

    친구들도 이런 기분을 느꼈겠구나... 싶어서...


    그런 마음과 별개로 나에게 주어진 미션도 있었다...*

    그건 바로 몇몇 호산나학교 친구들과 함께 시내에서 놀기!

    선교사님이 나를 배려해주셔서 그렇게 부탁하신 것 같다.

    맘 같아선 기숙사에 있는 아이들을 다 데려가고 싶었지만...

    한창 캄보디아 시위가 격화될 때기도 하고...

    아직 나의 경제적 수준도...*

    또 그런 걸 배려해서 선교사님께서 4명의 친구들을 딱 정해주셨다.

    거기에 3개월 간 개인적으로 봉사 온 예나라랑 나까지 총 6명은 시내로 나갔다.

    쇼핑센터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원래는 영화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영화관에 볼 만한 게 없어서 애들한테 뭐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어떻게 하다 보니 롤러장에 오게 됐다.

    우리나라에선 좀 추억의 장소지만...

    캄보디아에선 시내 쇼핑센터 한편에 당당히 자리 잡은 공간이었다.

    한 사람당 2달런가 3달러였나를 내면 롤러스케이트를 빌려줬다.

    K-POP 노래들이 나오는 것이 이채로웠다.


    무튼 같이 간 친구 중 후어는 타지 않겠다고 해서 저렇게 음료수를 마시며 기다렸다..(쏨또 후어~)

    나랑 예나라는 어릴 적에 타봐서 그럭저럭 잘 탔고..

    태권도 선수를 했던 비에스나는 날아다녔고...

    처음 타본 삐살과 쁘띠어는...*

    그래도 정말 다들 1시간 넘게 땀 뻘뻘 흘리면서 미친 듯이 놀았다.ㅋㅋㅋㅋ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어디로 갈까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오락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이동하기로 결정~

    원래 있던 소리아 쇼핑센터에서 시티몰로 이동해야 했다.

    애들이 걸어서 15분이면 간다고 해서 걷기로 했다.

    날이 좀 덥긴 했지만 걸어서 가니 프놈펜이 조금 더 잘 보였다.

    그래서 더 예뻤고 좋았다.



    하지만 시티몰은 생각보다 멀었다...*

    한 3-40분 걷고 나서야 도착한 시티몰 ㅋㅋㅋㅋ

    우리는 다소 지쳤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게임을 시작했다...*

    다들 또 진짜 미친 듯이 놀았다 ㅋㅋㅋㅋ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신나게 논 뒤에 아이들은 극심한 피로감을 표출했다 ㅋㅋㅋㅋ

    그래서 아이스크림으로 원기회복하고 다시 호산나센터로~

    툭툭을 타고...*



    센터에 도착해서 짐 정리를 하고 나는 선교사님의 다음 미션...*

    삐살, 쁘띠어와 함께 선교사님 댁으로 찾아가기에 돌입했다.

    근데 내가 갔던 이전의 해외봉사들은 인원이 많든 적든...

    팀으로 움직였기에 항상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학교를 떠나며 생각해보니 처음으로 이렇게 '홀로' 학교를 떠나는데..

    괜히 아쉬움이 더 많이 느껴졌던 거 같다.

    애들한테 따로 얘기하기도 뭐해서 정말 조용히 왔다.

    아마 호산나 센터 이래로 왔다 간 방문객 중에 제일 조용하게 왔을 듯...*

    운동장에서 놀던 몇몇 친구들에게 걸렸지만...

    꼭 다시 보자...!


    그렇게 학교를 떠나고 삐살, 쁘띠어와 선교사님 댁에 갔다.

    정확히는 선교사님 동생분의 집에서 밥을 먹었는데...

    2000년대에 태어난 동훈이, 동하 형제가 컴퓨터게임을 하고 있었다.

    애들이 페북 어플로 게임을 하는데... 와 격세지감이더라 ㅋㅋㅋㅋ

    근데 그거랑 별개로 애들은 진짜 귀여웠다ㅋㅋ



    삐쌀, 쁘띠어랑 선교사님이 차려주신 한식+캄보디아식을 맛있게 먹고

    비행기를 기다리며 잠깐 뉴스를 봤다.

    캄보디아 시위가 KBS WORLD를 통해 나오고 있었다...

    사실 나도 프놈펜 시내를 다닐 때 위험하다고 일부 시위가 있는 곳들은 피해서 다녔는데...

    또 우리나라 뉴스로 보니 맘이 참 그랬다...

    그나마 이어서 연느님이 나와서 무겁던 마음과 머리를 잠시 내려놓았다.



    그렇게 어영부영 뉴스 보고 애들이랑 얘기하고 하다 보니 어느새 비행기 타러 갈 시간...

    감사하게도 정순영 선교사님과 삐살, 쁘디어가 공항까지 마중을...*

    또 감사한 사람, 감사한 일들만 잔뜩 안고 가게 됐다.

    이번엔 가능한 한 빨리 온다고 얘기하고 반년 만에 왔는데...

    같은 얘기를 했는데 또 언제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언젠가를 위해 열심히, 잘 살아야지!

    무튼 그렇게 뜨거운 안녕을 하고!!!

    수속을 밟고 공항으로 들어왔다!



    공항에서 나를 반겼던 항공기 지연 알림...*

    약 2시간을 홀로 프놈펜 공항에서 보낸 뒤에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다.

    대략 12시부터 6시까지 비행기를 탔음에도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 도착할 즈음 좀 졸다 보니 어느새 인천...*



    집에 가는 길...

    보통 이런저런 생각과 감정들이 들지만...

    나는 여느 때와 다르게 꿈같은 시간에서 깨기도 전에 저녁까지 학교로 가야 한다고 계속 상기했다.

    '오늘 저녁에 학교 가서, 내일 아침에 라오스로...'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