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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대학연합 동계 라오스 해외봉사 1차(숭실대 금융학부팀, 세종대나눔해외봉사단)-노력봉사, 문화교류 등 in 우돔싸이
    봉사 이야기/해외봉사 2014. 3. 11. 22:56

    캄보디아에서 돌아온 당일...
    집에서 눈을 조금 붙이고 짐도 거의 그대로 들고 다시 학교로 향했다.
    상명대, 숭실대, 세종대, 명지대가 함께 할 라오스 연합봉사~!
    나는 다음 날 아침 숭실대 금융학부 팀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잘 데가 마땅치 않아서 그냥 봉사센터에서 혼자 잔다고 왔는데...
    객기였다... 입 돌아갈 뻔...*



    그렇게 긴 밤을 지새우고... 늘 그렇듯 공항에 가 단체 짐을 부쳤다.
    근데 내가 이렇게 짐 부칠 때 같이 갔던 캄보디아 온새미로 팀이 한국 잘 도착했다고 공항이라고 연락 옴 ㅋㅋㅋㅋ
    뭔가 묘한 기분이었다. 여유가 있었다면 못다 한 작별인사를 했을 텐데...*
    무튼 일 년 만에 다시 라오스로...!
    작년엔 하노이를 경유해서 갔었는데 이번엔 비엔티안에 위치한 왓타이 공항을 경유해서 갔다.
    한 4시간 대기해야 하는 건 비슷했지만...*
    왓타이 공항에서 점심을 먹고 기다리다 비행기를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갔다.
    1년 사이 루앙프라방 공항이 새로 지어진 신청사로 옮겨졌더라...굿굿



    우리의 봉사지는 라오스 북부에 위치한 우돔싸이 주이기 때문에...
    루앙프라방에서 버스를 타고 또 한 6시간 동안 산길을 달려야 한다.
    한 3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우리가 '사거리'라고 부르는 큰 사거리가 나온다.
    거기에 이렇게 식당들이 모여있어서 그곳에서 쌀국수로 요기를 하고 다시 달렸다.
    우돔싸이에 도착하니 어느새 새벽...
    하지만 짐 정리할 것들이 많아서 바로 짐 정리를 하다 늦게서야 잠들었다.



    그러고 바로 다음 날부터 금융학부 팀도 노력봉사를 시작했다.
    세종대 나눔 해외봉사팀은 금융학부 팀보다 하루 전에 들어와서 오전부터 시작했고
    금융학부 팀은 오후부터 합류했다.
    그리고 1달간 교육봉사를 펼칠 숭실대 IT 교육팀도 있었다.
    (참고로 우리가 오기 전에 상명대학교 봉사팀은 먼저 봉사를 마치고 떠난 상태였다.)
    아침으로 라오스의 볶음밥을 오랜만에 먹고 나도 바로 스태프 일을 시작했다.
    내가 캄보디아에 가있을 때 이기문 팀장님과 스태프 2명(세진이, 형주형)이 먼저 들어와 있었는데
    그 둘은 작년의 나처럼 현장 및 노력봉사 위주로 맡고...
    나는 작년의 다준이처럼 식사 준비 및 회의통역, 영수증 정리 등 행정업무를 맡았다.
    안 그래도 뎅기열 걸리고 못 쉬어 후유증이 좀 있었던 차에 거의 3일을 제대로 못 잔 상태여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좀 버거워하기도 했지만 도와주는 분들이 많기에...
    요렇게 요리해서 팀원 분들과 함께 맛있게 먹고...
    인솔 선생님들을 보필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이번 봉사 초반엔 학교 봉사센터의 센터장님이시자 사회복지학부 교수님이신 허준수 센터장님이 함께 하셨다.
    그래서 이기문 팀장님, 허준수 센터장님, 나 + 라오스 현지에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아짠미나와 아짠크리스틴
    이렇게 다녔다.
    중기 봉사팀이 있던 태권도 교육도 참관하고...
    노력봉사지인 떰싸이 세컨더리 스쿨엔 틈만 나면 갔다.
    그리고 우돔싸이 주 교육부에 가서 현지 공무원들과 봉사를 비롯하여 여러 것들을 협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우리가 약 2년 전까지 3년여간 노력봉사 및 교육봉사를 했던
    나머마을에도 다녀왔다.
    나머마을은 우돔싸이 시내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아직도 예전에 지은 교실이 잘 쓰이고 있었고 선생님들이 숭실대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있었다.
    숭실대, 상명대, 광운대가 연합 봉사를 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기념 현판같은 게 있었다.



    또 우돔싸이 도지사님 예방도 했다.
    우돔싸이 도청 VIP 룸에서 도지사 및 도청 고위 관계자분들과 
    우리 아짠리, 허준수 센터장님, 아짠미나, 아짠크리스틴과 함께 예방 및 회의를 했다.
    음... 여기서 우리 측은 내가 사진을 찍고 우돔싸이 측은 젊은 여자 공무원이 사진을 찍었다.
    알고 보니 그분이 도지사님 딸이었는데 나랑 나이 차이가 1살 밖에 안 난다고
    갑자기 양측 어른들이 나랑 그분을 두고 '우리 결혼했어요' 분위기를 조성...*
    회의가 끝나고 곽낭아 선생님께서 도지사님이 나를 마음에 들어하셨다고~ㅋㅋㅋㅋ
    재밌는 일화였다...*



    또 다음으로 들른 여기는 작년 겨울에 금융학부 팀과 우리 재능 나눔 팀 '한라봉'이 함께 노력봉사를 한 곳이다.
    작년엔 옥수수와 바나나로 가득했었는데...
    많이 달라졌다~ 우리가 세웠던 울타리들이 아직 견디고 있어 다행 ㅋㅋㅋㅋ
    나중에 곽낭아 선생님께서 학교를 세우실 계획이라는데...
    예전에 인도 숭실리빙워터스쿨 한창 지어질 때 가서 봉사하고 몇 년 뒤에 다 지어진 사진 보고... 되게 묘했었는데...
    여기도 언젠가 그런 곳이 될 듯~
    쏙디...!



    이렇게 시간이 날 때마다 여기저기 가고, 불려가고 그랬는데...
    모두가 쉬는 저녁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은 갑자기 외무부 부국장님이 저녁에 간단히 회의를 하자고 하셔서 이렇게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주된 일은 아무래도 '취사'였다.
    솔직히 삼시 세 끼 다 현지식을 먹어도 되긴 하지만...
    단기여도 노력봉사의 경우 이렇게 하루에 한 끼 정도 한식을 먹어줘야...
    기운 내서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짠리의 신조를 따라
    매일 저녁을 한식으로 준비했다.

    보통 인원이 60여 명 되니까 양이 이렇게 장난이 아니었다.
    나는 정말 급속도로 요리 실력이 성장한 것 같다...*
    (스파르타~~~)



    그렇게 요리하고...
    가야 할 곳이 생기면 가고...
    하다 보니 센터장님이 출국할 날이 됐다.
    (센터장님은 다른 일정이 있으셔서 먼저 출국하셨다...*)
    비행기를 타려면 루앙프라방으로 다시 가야 한다.............
    마침 스파노봉 대학교에 있는 세종학당에 들러야 하기도 해서 아짠리와 나도 함께 다녀왔다.
    팀원들이랑 같이 이동하면 버스를 타니까 그나마 나은데...
    이렇게 몇 명만 가면 보통 스타렉스를 빌려서 이동한다.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산길에선 차 안에 있어도 몸이 붕붕 뜬다.
    실제로 나는 누워있다가 바닥으로 한 세 번 떨어졌다.ㅋㅋㅋㅋ



    루앙프라방에서 작년 겨울에 우돔싸이에서 우리 봉사를 많이 도와준 안파이도 만났다.
    녀석은 우돔싸이에서 잘못한 게 있어서 아짠리랑 나한테 조언을 많이 들었다.
    쑤쑤 브로...!
    무튼 그렇게 센터장님을 잘 배웅하고... 6시간 동안 힘겹게 달려서 우돔싸이로 돌아왔다.
    왕복 12시간...
    근데 이날은 아짠리의 생신이셨다.
    나는 작년에 같이 생신을 보내서 샘의 음력 생일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리 다른 스태프진에게 귀띔해뒀는데 얘기했다고 아짠리에게 살해 협박 당했다 ㅋㅋㅋㅋ
    진짜 엄청 피곤했지만 그래도 샘 생신 챙겨드릴 수 있는 여건이 되어 감사했다.



    돌아와선 바로 현장도 보고 또 요리도 하고 그랬다.
    여담이지만 사실 작년엔 내가 40여 일 동안 현장 메인 스태프로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현장으로 나갈 줄 알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스태프들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봉사의 스태프 중 가장 준비도 많이 하고
    여러 역할을 하기로 예정됐던 준혁이가 오기 전날 교통사고를 당해서 많은 게 변동됐다.
    그리고 내가 캄보디아에 갔다가 바로 오는 과정에서 몸이 너무 지쳐서
    뎅기열 후유증이 더 심해진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지혜로운 아짠리는 나에게 처음부터 현장을 제외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주셨다...*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도 나에게는 또 다른 성장이었다.



    무튼... 하루는 한 달에 1주일 정도 열린다는 야시장이 열려서
    팀원들 간식으로 피자를 샀다.
    봉사팀이 지킬 거만 지켜주면 아짠리는 줄 수 있는 걸 다 준다...*
    저 피자는 치즈 대신 마요네즈를 올려서 몹시 독특한 맛이 난다.



    그리고 다음 날엔 공안국에 갔다.
    우리가 준비해 간 축구복을 선물하려고 갔다.
    축구복은 AT 마드리드 어웨이였다...*
    라오스가 공산국가인지라 알게 모르게 외국인인 우리를 감시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 노력봉사 현장에 자주 오시던 아저씨가 거기서 인사하니까 묘했다.
    그리고 어제 갔던 야시장에서 바지 팔던 아주머니도 공안국에 계셨다.
    투잡이신가 보다...*
    근데 서로 얼굴 알아봐서 좀 민망했다 ㅋㅋㅋㅋ

    무튼 그렇게 공안국에 다녀와서 다시 폭풍조리...*
    오른쪽 사진에 있는 친구는 터이라는 친군데...
    소망센터에 있는 친구다.
    이번에 우리가 아침 쌀국수를 직접 해 먹어서 터이가 도와줬다.
    17살인가 밖에 안됐는데 쑥스러움도 많이 타서 처음에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다...*
    나중엔 같이 재밌게 얘기했던 친구...컵짜이 라이라이 터이...



    조리 외에도 다양한 행정적 업무를 맡은 나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세종대, 명지대 등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하는 모든 학교의 영수증 정리도 맡았다.
    부끄럽지만 이번이 7번째 해외봉사였고... 스태프로선 5번째였지만...
    나는 주로 현장업무에 특화된 스태프였다.
    그래서 영수증을 이렇게 홀로 맡은 건 처음이었다.
    생소했지만 아짠리랑 다른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줘서 나중엔 나름 재밌게 했다...*
    (적성에는 현ㅈㅏㅇ...*)



    아 그리고 이번에도 친한 개친구가 생겼다.
    우리 묵은 숙소의 개 '담'이 ㅋㅋㅋㅋ
    처음엔 엄청 커서 물리면 아프겠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참 순하고 정도 많은 친구였다.
    힘들 때마다 많이 힘을 준 친구...
    (사실 나도 먹을 걸 많이 줬다...*)



    이렇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숭실대 금융학부 팀과 세종대학교 팀 봉사의 마무리가 다가왔다.
    노력봉사를 마치고 문화교류 시간~
    우리가 준비해온 문화공연을 펼치고 
    현지에서 준비한 문화공연을 함께 나누는 시간.
    사실 나는 아이들을 진짜 좋아함에도 이번엔 역할이 역할인지라 같이 많이 못 있었다.
    그래서 기회다 싶어서 애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생님이 찾으실 것 같아서 바로 보이는 곳에 앉아서 애들이랑 있었는데...
    내가 현지인인 줄 알고 다들 날 못 찾았던 일도 있었다...*
    뭐 사실 정신연령은 비슷하니까~



    무튼... 그렇게 마지막 봉사 일정까지 잘 마치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현지 선생님들, 공무원들과 함께
    수끼수끼 뷔페에서 회포를 풀었다.



    위 사진에 같이 있는 형은 '브'형이다.
    작년엔 형이 비엔티엔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서 못 봤는데..
    이번엔 우리 운전 및 여러 일을 도와줬다!!!
    나랑 있던 시간이 많아서 진짜 친해졌다 ㅋㅋㅋㅋ
    형도 나처럼 농담도 좋아하고 성격이 밝으셔서 같이 있음 그냥 웃음이 나왔다 ㅋㅋㅋㅋ
    커이 학 아이 브~!!!


    그렇게 세종대, 금융학부의 봉사 마무리를 함께 하고...
    세종대, 숭실대 금융학부는 이제 관광 일정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 귀국 일자 및 관광 일정이 달라서 부득이하게 우리 총 5명의 인솔진도 찢어져야 했다.
    나랑 기문샘이 하루 먼저 세종대 팀을 인솔해서 루앙프라방으로 갔다.
    세종대 팀은 따로 관광가이드 없이 우리에게 그 역할을 부탁하셔서...
    나랑 기문샘이 진짜 가이드처럼 숙소 예약, 차량 예약, 기타 일정 조율 등을 했다.

    뭐 원래 우리 학교 팀들은 직접 하지만 타학교의 전담 가이드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무사히 루앙프라방에 도착해서...
    세종대 팀에게 꽝시폭포와 야시장을 안내하고... 나머지는 자율 관광이었다~
    라오스 다녀와서 얼마 전에 꽝시폭포에서 한국 대학 봉사자의 안타까운 일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도 큰일 날 뻔했었다.
    꽝시폭포는 작년에도 느꼈지만... 솔직히 정말 위험하다.
    사고 나기 좋은 조건들을 너무 많이 갖추고 있다.
    그냥 보는 건 문제가 안되지만 그 다이빙할 수 있는 곳...!
    정말 조심해야 한다...
    세종대 팀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무튼 다음 날은 숭실대 금융학부와 나머지 스태프진!!! 형주형과 세진이도 왔다.
    이렇게 밥 먹고 뒤에 기본적인 안내를 했다.
    그러고 다시 세종대학교 팀을 공항까지 배웅하고 나니 또 하루가 갔다.
    그렇게 가이드로 정신없이 뛰어댕기다가~
    한 반나절 정도 시간이 주어져서 세진이랑 루앙프라방 국립박물관 갔다가 푸시산도 감~
    국립박물관은 한번 가볼 만은 하지만 그렇게 볼 건 없었다.
    푸시산은 일 년 만에 다시 오르니 감회가 새로웠다.
    개인적으로 루앙프라방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 여기서 전남대랑 경북대 홍익대였나...
    한국 대학교 봉사팀 너댓 개 봤다. 물론 우돔싸이에서 봉사하는 건 우리밖에 없었지만...*
    확실히 한국 대학들이 해외봉사를 많이 나온다는 걸 새삼 느꼈다.
    평상시에... 따로 또 같이 하되 서로 협력하며 해외봉사를 한다면...
    대학 해외봉사만으로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해외에서 그렇게 따로 온 단기봉사 팀들을 보니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물론 인원이나 규모보다 중요한 건 철저하게 현지와 협의하고 난 후 진짜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오는 거겠지만서도..



    그렇게 짧은 자유시간을 만끽하고.. 
    야시장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삔빠!!! 생선구이도 먹고...
    어느새 숭실대 금융학부 팀도 한국으로 가야 할 시간...*
    고생한 금융학부 팀을 배웅하고...
    바로 명지대학교 인문, 자연 캠퍼스 팀이 격일로 와서
    다시 스태프진을 찢어서 각각 한 팀씩 인솔해서 우돔싸이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숭실대 금융학부 팀과 세종대 팀과 2년 연속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뭐 팀 안의 사람은 다 달라지지만...
    해외봉사 각 팀별로 뭔가 이어지는 각 팀만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이번에도 참 잘 마치고 가주셔서 고마웠다.
    이어서 올 명지대 팀도 작년 팀과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기대가 많이 됐다.
    거기에다 작년엔 인문 캠퍼스 팀만 우리와 함께 했었는데.. 이번엔 자연 캠퍼스에서도 한 팀을 따로 보냈기에 더!!!
    그렇게 우리의 (사실상 2014년에 더 길었던) 2013 동계 라오스 봉사가 '꺾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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