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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명반 중 하나인 윤종신 11집 '동네 한 바퀴'
개인적으로 윤종신 씨의 포근한(?) 보컬을 정말 좋아한다. 초창기 미성과는 또 다른 매력...!
'계절의 냄새가 열린 창을 타고서 날 좁은 방에서 밀어내는' 요즈음에 어울리는 타이틀곡 '동네 한 바퀴'도 좋지만
'야경'!!!!!!!!! 이거 진짜 명곡이다...
혹자는 이곡의 '유난히 택시 안 잡히던 날 택시 뒷 창으로 보인 마지막 모습 멀어질 때까지 바라본' 부분을 보며
김연우가 불렀던 '이별택시'의 연장선에 있다고 한다.
다 떠나서 정석원 작곡, 윤종신 작사 정말 잘 어울린다.
사실 지금 반나절 동안 과제하다가 듣는데...
와 진짜 좋다... 어떻게 이렇게 계속 들어도 항상 좋지?
방금 전까지 날 괴롭히던 과제까지 이토록 아름답게 해주는 노래...*
'이렇게 넓은 세상에 우리 만난 건 그것만으로도 소중해'라는 부분에선 만남의 소중함을 아는 성숙한 모습을
'모두 변했겠지 내가 변한 것만큼 그래도 간직하고 있어'라는 부분에선 간직함으로써 존재함을 아는 모습을
'마치 너의 목소리가 바람에 실려 왜 잊지 못하냐고 묻네'라는 부분에선..
아직도 미련이 남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이는...*
'우리 언제쯤인가 마주칠 수 있겠지 저 불빛 속을 거닐다 보면 먼저 알아본 사람 나였으면 해 난 언제나 바라봤기에 언제나'
개인적으로 좀 외롭게 인생을 사는 편인데 때론 그리울 수 있어서 또 살아갈 힘이 되는 거 같다.
사실 어제, 오늘 해외봉사에서 안 친구들에게 그런 연락이 와서 좀 그랬는데...
또 혼자 자전거 타러 나갔다가 벚꽃 보러 온 차들로 막히는 백운호수를 돌며
문득 아 이제 내 친구들은 차 타는 남자 만나서 곧 결혼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무튼 우리 존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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