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pert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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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PEPPERTONES CONCERT 〈Party Plenty〉 in 서울문화생활/공연 2024. 8. 16. 21:54
급작스러운 인사이동을 앞두고 뜻밖의 좌절로 고꾸라졌다. 이 길의 끝에서 대체 어떤 나를 만나려고 하는 걸까 괴롭던 차에 알맞게 페퍼톤스 콘서트에 갔다. 신길역에 내려 굿네이버스 사옥을 지나 처음으로 명화라이브홀에 가니 같이 보기로 한 친구는 일찍 와 굿즈를 사고 근처 편의점에서 같이 줄 섰던 사람과 같이 라면을 먹고 있더라...* 인싸들이란(?). 물 사고 표 받고 5시 넘어 입장했다.나도 나름 꽤 자주 단독 콘서트를 찾는 편인데 이렇게 찐팬들끼리(?) 스스로 만든 굿즈를 무료로 나누기도 하는 문화는 처음 접했다. 뜻밖의 온정에 감동하며 넉넉한 물품 보관함에 감탄했다.기다리다 6시부터 2024 PEPPERTONES CONCERT 〈Party Plenty〉 in 서울이 시작됐다. Shine, 긴 여행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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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Peppertones) - GIVE UP문화생활/음악 2024. 1. 4. 19:57
수년째 간절한 바람들이 잇달아 뜻과는 다르게 흘러가며 내심 많이 지쳤던 것 같다. 행복한 순간도 있었고, 기대를 비웠다며 자조 섞인 농담으로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사실 가장 가까운 감정은 슬픔이었다. 마음 같지 않은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래 기다려 온 무언가나 누군가조차 바라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시작했다. 하지만 역설적인 그 마음이야말로 교만이고 욕심이 아니었나 싶다. 최근 본 영화에서 마주한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문장은 묘한 위로가 되었는데, 바라지 않던 풍파나 역풍도 결국 하나의 바람이었다. 일, 삶, 사랑 등 많은 것 앞에 여전히 초라함을 느끼지만 최선을 다했던 스스로의 떳떳함까지 비하할 필요는 없다. 막막하고 먹먹할지언정 부디 '절망이여 나를 포기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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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Peppertones) - 행운을 빌어요(Good Luck)문화생활/음악 2013. 11. 12. 10:05
2012년 4월 24일 발매됐던 페퍼톤스의 4집 Beginner's Luck. 드라마 소울메이트 O.S.T의 Close up the world로 우연히 페퍼톤스를 알고.. 뒤이어 나오는 앨범들마다 참 좋아했었는데.. 갓 제대한 뒤 나왔던 4집은 개인적으로 참 특별하다. Beginner's Luck이라는 이름처럼 난 그때 새로이 시작하는 때였기에.. 더 좋았던 것도 같다. 무튼 그때 정말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나온 나는 군대에서 하고 싶던 것들을 하나하나 해나갔는데.. 그중 하나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가보는 거였다. 군대에서 원 없이 돌려봤으니까...* Beginner's Luck이었을까? 갓 제대했는데 정말 가보고 싶다고 사연을 썼는데 됐다. 그리고 Beginner's Luck이었을까? 내 군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