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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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현충일_도산공원·도산 안창호 기념관일상/일상 2022. 6. 28. 23:19
결혼식에 갔던 주말, 어쩌다 보니 친구들과 도산공원까지 가게 됐다. 마침 현충일이라 공원 곳곳에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 더 묵직하게 와닿는다. 공원 안에 도산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의 묘소가 있어 잠시 묵념하며 감사와 다짐을 전했다. 유독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왠지 모를 여름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공원 무언가 대만을 떠올리게 했다. 무더위나 작은 고민들로 속절없이 지치는 나란 사람이 얼마나 유약한가 생각하며 걸었다. 공원 내에 위치한 도산 안창호 기념관도 방문했다. 날이 날인지라 더 뜻깊었다. 스스로 먼저 사랑해야 남을 사랑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애기애타를 비롯해 선생의 삶과 신념이 묻어나는 여러 문장들이 마음에 가르침과 응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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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현충일_국립서울현충원일상/일상 2021. 7. 3. 12:26
현충일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원래도 차가 많은 곳이지만 유난히 더 많다. 인파를 헤치고 현충원에 도착했다. 날이 유달리 흐리고 습했다. 정문과 충성분수대 이어 뒤로 무덤, 비석, 기념물이 길게 이어졌다. 천천히 이어진 길을 따라 걸었다. 어느 묘 앞에 웅크린 할머님을 보고 우리 할머니가 떠올랐다. 처음으로 뜬금없이 그냥 연락드렸다. 늘 짧게 끊으시던 할머니가 길게 말씀하시는 데 괜히 마음이 찡했다. 애국지사, 임시정부요인, 무후선열의 넋을 기린다는 충열대에 올라 묵념을 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묘를 비롯해 순국선열들의 묘를 보며 내가 두 다리로 딛고 있는 땅의 또 다른 의미를 실감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비가 꽤 와서 우산도 없이 쫄딱 젖었다. 마지막으로 김대중대통령 묘소에 들렀다가 다시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