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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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두 번째 속초·고성_1일차_속초고속버스터미널·옛날할머니순두부·바다정원·가진해수욕장·속초시청·레체민박·아바이마을·신북청아바이순대·대포항 원조튀김골목기행/국내 2021. 12. 20. 23:20
개인적으로 갔던 곳보다는 새로운 곳에서의 여행을 선호한다. 더불어 주로 혼자 하는 여정을 선택해왔다. 쌓아온 취향과는 별개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어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10대 때 정말 좋아했던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저자이신 이금이 작가님의 첫 에세이 '페르마타, 이탈리아'를 읽으며 갔다. 애정이 있는 장소와 작가님의 만남이 있는 책이라 콩깍지가 쓰인 채로 읽었다. 여러모로 공감 가는 글귀가 많았다. '갔던 곳을 또 여행하노라면 같은 책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라는 문장은 왠지 이번 여행을 앞둔 나에게 해주시는 말씀 같아 더 기억에 남는다. 동서울종합터미널에 도착해 이번 여행을 함께할 친구들을 만났다. 여행을 함께하는 사람을 흔히들 '동행'이라고 칭하던데 20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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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속초·고성_1일차(2)_속초시청·속초 수복기념탑·완벽한 날들·영랑호·장사항기행/국내 2021. 11. 3. 21:59
휴일이라 속초시청에 무료로 주차하고 속초 수복기념탑을 지났다. 실향민의 애환을 담은 탑이 속초가 어떤 도시인지 새삼 일깨워준다. 순간적으로 예전 걸었던 순간이 기억난 언덕길을 거쳐 서점 완벽한 날들에 갔다. 일로 알게 된 소호259가 바로 옆에 있었다. 들어선 서점엔 손님이 아무도 없었고 사장님도 조용한 분 같았다. 개인적으로 메리 올리버를 좋아하는데 작품의 이름을 딴 장소가 괜히 반가웠다. 공간에 스민 책에 대한 애정을 느끼며 엽서 하나 사서 나왔다. 바로 앞이 안양에서 오가던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이었다(!). 나에게 이 도시는 트라우마 지뢰밭 수준이다. 동시에 곳곳에 추억이 많다는 걸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 나름의 애증을 강렬하게 느꼈다. 영랑호로 이동해 길이가 얼마인지도 모른 채 호수를 따라 걷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