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정원
-
2021 두 번째 속초·고성_1일차_속초고속버스터미널·옛날할머니순두부·바다정원·가진해수욕장·속초시청·레체민박·아바이마을·신북청아바이순대·대포항 원조튀김골목기행/국내 2021. 12. 20. 23:20
개인적으로 갔던 곳보다는 새로운 곳에서의 여행을 선호한다. 더불어 주로 혼자 하는 여정을 선택해왔다. 쌓아온 취향과는 별개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어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10대 때 정말 좋아했던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저자이신 이금이 작가님의 첫 에세이 '페르마타, 이탈리아'를 읽으며 갔다. 애정이 있는 장소와 작가님의 만남이 있는 책이라 콩깍지가 쓰인 채로 읽었다. 여러모로 공감 가는 글귀가 많았다. '갔던 곳을 또 여행하노라면 같은 책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라는 문장은 왠지 이번 여행을 앞둔 나에게 해주시는 말씀 같아 더 기억에 남는다. 동서울종합터미널에 도착해 이번 여행을 함께할 친구들을 만났다. 여행을 함께하는 사람을 흔히들 '동행'이라고 칭하던데 20대에..
-
2020 추석_신안·목포_압해도·목포해상케이블카·자은도·백길해수욕장·바다정원기행/국내 2021. 9. 23. 17:52
평소와 같이 명절을 맞아 압해도를 찾았다. 예년과 다른 점은 요양을 위해 올라와 계시던 할머니를 모시고 함께 내려갔다. 댁 근처에는 어릴 적 아버지와 형제 분들이 다니셨던 분교가 있다. 지금은 폐교가 된 이곳이 입찰을 통해 재개발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어릴 적 아버지가 오토바이를 태워주셨던 기억도 있고, 내가 큰 뒤엔 할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 연습 주행을 했던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라 어떻게든 잘 간직되었으면 좋겠다. 할머니 댁에 오면 때때로 작은 미션이 생긴다. 경기 촌놈은 경첩 나사 위치를 조정하라는 명을 받들다가 그만 애꿎은 손바닥에 피부만 벗겼다. 할머니가 클래스를 보여주시며 이루신 풍작을 경하하며 적장의 목이 아닌 녹두를 땄다. 홍어삼합과 병어회가 어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