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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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 뒷모습문화생활/음악 2023. 6. 19. 22:04
마지막 연애가 끝난지도 몇 년이 넘게 흘렀지만 왜인지 끊임없이 많은 이별을 겪고 있다. 내 청춘의 반쪽이었던 반려견, 오래된 친구들 그리고 머물 수 없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뒤로하고 살아간다. 가수 김광석의 노랫말처럼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잦은 회자정리와 드문 거자필반 속에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흐른다. 어떻게든 이미 떠나간 이들은 표정보다 뒷모습에 가까운 것 같다. 덧없게도 왠지 자꾸 떠오르는 뒷모습들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가수 정승환의 노래와 시인 이형철의 시를 생각했다. 머뭇머뭇 쿨몽둥이 타작이 필요한 마음이 참 못나게 느껴지지만 스스로 다독이며 또 다시 걸어가야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이 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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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월간 윤종신 Repair 5월호 - 뒷모습문화생활/음악 2021. 5. 25. 22:01
고됐던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우연히 윤종신 님이 부른 뒷모습을 듣게 됐다. 라이브 버전으로 가끔 들었던 노랜데 새로이 편집된 이번 버전은 무언가 더 심금을 울린다. 눈에 익은 뮤직비디오 주인공들의 뒷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데, 그즈음 나의 지난 시간이 함께 펼쳐지는 기분이다. 곡 설명에 있는 말이 또 한 번 마음을 울린다. 우리가 모두 제각기 다르다는 건 정말이지 당연한 사실이면서도 늘 신기하게 다가와요. 특히 연인들이요.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똑같은 걸 보고 똑같은 걸 듣고 똑같은 걸 경험했는데도 헤어질 때 보면 세상에 이렇게 나와 다른 사람이 있나 싶잖아요. 이별을 받아들이는 모습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고요. 어떤 사람은 헤어지기 전부터 빠르고 효율적으로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