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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숭실대학교 동계 해외문화탐방(동유럽 기행 5) - 독일 뮌헨
    기행/해외(유럽) 2015. 4. 21. 00:10

    크라쿠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넘어와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된 뮌헨.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차가 막혀 있더라니...

    그 원인은 바로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나는 빨간 조명을 통해 현재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중임을 알리는 '알리안츠 아레나'를 지날 때...

    그것만으로도 정말 가슴이 뛰었다.

    나중에 꼭 유럽 축구 보러 오고 싶다.

    아 근데 지금 생각해도 진짜 부럽다.

    어떻게 축구 때문에 차가 이 정도로 막히지...



    다음 날 공항에 가기 전 정말 마지막 일정이었던... BMW 박물관 견학.

    자동차 실린더를 본뜬 걸로 유명한 BMW 본사 건물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단 작은 본사.

    생각보다 컸던 박물관.



    무언가...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구조였다.



    BMW 산하 브랜드로 있는 롤스로이스도 있었다.

    예전엔 롤스로이스 하면 기업 오너들이 생각났는데...

    이젠 도끼 생각이 난다...

    노래 많이 들었더니 세뇌당한 듯...*



    솔직히 개인적으로 BMW 박물관은 그렇게 큰 볼거린 없었다.

    개인적으로 차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뭔가 조금 더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음 좋았을 거 같다.

    모터쇼의 BMW 부스를 보는 기분이었다.

    무튼 그러고 마지막 점심 식사를 위해 뮌헨 시내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스쳐 지나간 뮌헨 오페라 극장.



    그리고 시청사.

    아쉬웠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보고 겪고 느끼고 싶었는데...



    그 와중에 지나가다 축구 팬샵이 모여있는 걸 보고 또 가슴이 뛰었다.

    와 어떻게 축구 팬샵으로 골목 하나가...

    부럽다...



    대부분 바이에른 뮌헨의 팬샵이었지만 1860뮌헨의 팬샵도 하나 있었다.

    현지 교민께 여쭤보니 상대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팬이 더 많지만

    1860뮌헨의 팬층도 꽤 두텁고 또 '젊은 사자들'이란 콘셉트로 마케팅을 잘해서 젊은 층에서 인기가 꽤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유명한 호프브로이하우스.



    여기도 그냥 이렇게 구경만 하고 지나갔다 ㅜㅜ...



    그리고 곧바로 뮌헨 공항으로 이동하여 정말 집으로...*

    이번 기행은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4개국의 주요 도시들을 보려고 하니 아무래도 좀 빠듯한 일정이었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정말 좋았다.

    처음으로 가본 유럽 그리고 선진국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통해 많은 순간 우리를 반추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간 좋은 사람들 덕분에 내 대학생활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봉사 없는 처음이자 마지막 방학이라 정말 아쉬웠는데 결과적으로 나한테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기행문에 썼던 글을 끝으로 나의 대학생활 마지막 시기에 대한 기록을 마치고자 한다.

    안녕 숭실대.

    덕분에 많이 컸습니다. 앞으로 나 또한 도움되는 날이 오길...*



    마지막 방학, 후회 없던 시간


     복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년이 흘러 그렇게 졸업예정자가 되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쉽지 않은 대학생활이었지만 막상 그 끝이 다가오니 너무 아쉬웠다. 그런 나에게 크리스마스에 날아온 합격 문자는 정말 소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기행 준비.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아직 경험치 못한 지역과 문화에 대해 공부하며 정말 색다른 시간을 보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동유럽의 역사를 공부하며 인간의 어리석음이 얼마나 유사하고 반복되는지 새삼 느꼈다.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우리’를 비추어 볼 수 있었다. 또 동유럽 각 나라 못지않게 각기 달랐던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 참 즐거웠다.


     그토록 즐겁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3주간의 준비기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유럽이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탓이었는지 막상 유럽에 도착해선 별로 실감이 안 났다. 베를린에서 묵었던 호텔 앞을 조금 거닐고서야 조금 실감이 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런 기분이 조금 들 즈음부터 우리의 강행군이 시작되었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폴란드를 열흘 남짓한 시간으로 둘러본다는 것은 우리가 각오한 것 이상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얕을지언정 조금이라도 더 둘러볼 수 있었기에 좋았다. 하지만 솔직히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좀 있었다. 그래도 결론은 좋았다. 내가 갖고 있던 신념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 반대로 갖고 있던 편견도 많이 깰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가 세계대전에서의 패배를 수용하는 태도에서도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두 국가가 무조건적으로 그들의 과오를 수용하고 반성하기에 잘 하고 있고 일본은 그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나쁘다.’는 식의 주장을 배워왔고 믿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이나 현지인들과 얘기를 하며 느꼈던 점은 그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런 무조건적인 반성 또한 또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네오나치즘 같은 또 다른 광기를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라도 보다 포용적이고 다각화된 수용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막상 쓰고 보니 나도 정리가 안 되는데 사실 글이 정리가 안 된 것이 아니라 아직 생각이 정리가 안 된 것 같다. 분명한 것은 그들의 역사와 지금 그 역사를 살아내는 방식에는 우리가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그렇게 이 시간은 내게 값진 숙제를 주었다.


     사실 그런 고민 외에도 얻은 것들이 참 많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더니 정말 직접 보니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할슈타트는 기대만큼 아름다웠지만 생각보다 작았다. 또 페이스북에서 그토록 맛깔나 보이던 유럽 음식은 정말 짰다.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완전히 달랐다. 솔직히 생각보다 많은 곳이 별것 아니었다. 실망했다는 뜻이 아니라 거기도 결국 다 사람 사는 곳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곳들이 가슴에 깊이 남았다. 특히 오슈비엥침 수용소에서는 정말 화가 났고 눈물까지 날 것 같았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프라하의 야경은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고 그래서 역설적으로 조금 외로워졌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외로울 틈 없는 시간이었다. 30명 남짓 되는 우리 일행은 항상 함께 했다. 다소 지칠 수 있는 일정에서도 웃을 수 있던 것은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었다. 유럽 기행을 하며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유럽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부러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어쩌면 ‘빡센’ 일정 속 우리가 매일 짓던 웃음과 함께 하던 얘기들이 그 이상의 ‘여유로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지하철만 타도 우리 특유의 조급함에 맘이 급해지곤 한다. 그리고 이제 며칠 뒤에 졸업을 하기에 또 다른 조급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조금은 더 배운 것 같다.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그 곁에 함께 하는 사람들임을. 그 평범한 진리를 다시 되새겨 준 이 시간과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혹시 이와 다르고도 같은 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해외봉사를 추...ㅊ...ㅓ...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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