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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족부센터 그리고 영락교회와 을지면옥일상/일상 2014. 6. 7. 10:38
인생이 원래 호락호락하지 않다지만...
진짜 다사다난한 나의 2014 상반기.
작년에 교통사고 났던 곳이 덧나서 몸 고생, 맘고생도 많이 했다.
찾고 찾다 족부에 명의로 소문난 이우천 박사님이 있다고 해서 이곳까지 왔다.
난생처음 와보는 인제대학교 백병원...
내가 찾은 이유, 족부센터.
전화로 예약을 하려고 하니 해당일 기준으로 1,2주는 이미 예약이 꽉 차서
당일 내원 진료예약을 하라고 하셔서...
12:30쯤 도착했는데...
4시 넘어서 와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서울구경이나 하자 하고 나와서 걸었다.
병원 앞에 있는 뭔가 고풍스러워 보이는 건물...
뭔가 하고 가봤더니 영락교회였다.
말로만 듣던 영락교회를 이렇게 와보네...
영락교회는 여러모로 내게 의미가 있는 곳이다.
숭실대, 영락교회, 故 한경직 목사님은 때려야 뗄 수 없는...*
그리고......
진짜 크네...
여기가 영락교회였구나...
또 정처 없이 걸었다.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네...*
마천루들...
그 속에 흔치 않은 대규모 공사장이 있었다.
그곳은 명동성당.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숨결이 남아있는 곳.
잠시 발목의 통증... 그리고 내 복잡한 맘을 잊고
간만에 찾은 명동성당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명동을 거닐었다.
바삐 걷는 사람들.
다들 무얼 좇아 저리도 바쁜지...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 받고 재검진을 받으러 온 길이었기에
좀 심란했다.
그래서 기분전환을 하려고 고민하다...
내가 좋아하는 냉면을 먹기로 했다.
어려서부터 냉면을 정말 좋아했던 나의 기승전냉면...
검색해보니 근처에 을지면옥이란 유명한 냉면집이 있어 발길을 돌렸다.
입구부터 느낌 있어...*
음식집에서 풍기는 아우라...*
다소 심심한 듯 깊은 맛의 육수를 마시며 주위를 둘러보니...
거의 어르신들 밖에 안 계셨다.
그래서 뭔가 기대감이 더 커졌다.
고춧가루가 쳐서 나오는 냉면...
다소 심심한 듯 느껴지는 맛이었지만
한편으론 되게 깊은 맛이었다.
오묘했다.
하지만 맛있었다.
다소 심심한 듯 깊은 인생을 살고 싶다...
냉면을 먹고 다시 병원에 갔다.
4시쯤 갔는데 초진이라 기다림부터 검진까지 또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다.
집으로 오며 그냥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꼈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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