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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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현충일_국립서울현충원일상/일상 2021. 7. 3. 12:26
현충일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원래도 차가 많은 곳이지만 유난히 더 많다. 인파를 헤치고 현충원에 도착했다. 날이 유달리 흐리고 습했다. 정문과 충성분수대 이어 뒤로 무덤, 비석, 기념물이 길게 이어졌다. 천천히 이어진 길을 따라 걸었다. 어느 묘 앞에 웅크린 할머님을 보고 우리 할머니가 떠올랐다. 처음으로 뜬금없이 그냥 연락드렸다. 늘 짧게 끊으시던 할머니가 길게 말씀하시는 데 괜히 마음이 찡했다. 애국지사, 임시정부요인, 무후선열의 넋을 기린다는 충열대에 올라 묵념을 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묘를 비롯해 순국선열들의 묘를 보며 내가 두 다리로 딛고 있는 땅의 또 다른 의미를 실감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비가 꽤 와서 우산도 없이 쫄딱 젖었다. 마지막으로 김대중대통령 묘소에 들렀다가 다시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