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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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래드윔프스 내한 공연, RADWIMPS WORLD TOUR 2024 “The way you yawn, and the outcry of Peace” in Seoul문화생활/공연 2024. 7. 29. 21:08
서투른 진심이 닿길 바라던 소년은 번번이 바람과는 다른 전개에 어느덧 기대조차 자제하는 아저씨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순수한 마음을 지키며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담론들을 참 좋아한다. 특히 그의 재난 3부작에 나오는 래드윔프스의 노래는 영화의 감동을 배가하고, 그 자체로도 못지않은 울림을 준다. 내한 공연 소식을 듣고 용기 내어 홀로 스탠딩석에 다녀왔다. 비를 뚫고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 4시 40분쯤 도착했다. 비가 꽤 많이 와 우산 아래 스탠딩 대기를 기다리다 5시 15분쯤 입장했다.홀로 와 기다리는 시간 동안 콘서트 메이트들과 메신저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6시 넘어 공연이 시작됐다. 전전전세(前前前世)를 시작으로 愛にできることはまだあるかい(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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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드윔프스(RADWIMPS) - 愛にできることはまだあるかい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문화생활/음악 2023. 8. 13. 21:55
삶은 참 신기하다.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도 내 마음가짐에 따라 꽤나 다르게 느껴진다. 아마 그건 시간에 따라 둘러싼 상황의 의미가 필연적으로 변하기 때문이겠지. 아직 한여름의 무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어느덧 또 입추가 지나고 처서를 앞두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지나 지구 열대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덥고 비가 많은 여름이었다. 원래도 그랬지만 앞으로 여름이면 더 많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날씨의 아이'가 떠오를 것 같다. 순수 속에 방황하고 성장하는 극중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어떤 시기를 지났음에도 여전한, 아니 어쩌면 여전하다고 착각하는 아저씨는 마음 둘 곳이 그렇게 많지 않다. 과분하게 주어진 사랑하는 이들의 호의와 동시에 넉넉한 고독과 외로움을 누리며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걷고 또 걸었다. 오랜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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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도쿄 여행_2일차(2)_신주쿠·하라주쿠_신주쿠 쿄엔(신주쿠 공원)·언어의 정원·도토루 커피·메이지 신궁기행/해외(아시아) 2023. 6. 8. 23:30
식사를 마치고 신주쿠 쿄엔(신주쿠 공원)에 갔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엄청난 크기의 녹지다. 1906년 황실 정원으로 조성되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 민간에 개방되었다고 한다. 일본 정원, 영국식 정원, 프랑스식 정원이 각각 꾸며져 있는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언어의 정원'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그의 처돌이(?)로서 더 설렜다. 원래 500엔의 입장료가 있는데 쇼와의 날 기념으로 무료로 입장했다. 휴일인 데다 무료 개방까지 겹쳐 그런지 내가 영화에서 봤던 한적한 모습과는 다르게 엄청 북적였다. 언어가 넘쳐흐르는 정원의 모습도 나름 한가해 보인다. 너른 공간에 자리한 자연과 낙낙한 마음이 모여 자아내는 여유가 있었다. 크나큰 공원 속 온실과 여러 정원을 구경했다. 자연스럽게 규모는 훨씬 크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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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すずめの戸締まり, Suzume), 2022문화생활/영화 2023. 3. 15. 23:49
2023년 3월, 마침내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세계관과 이야기를 사랑하기에 정말 오랫동안 고대한 영화였다. 기다리는 동안 많은 일을 겪을 정도로 기다렸다...* 관람하러 가기 전엔 노인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를 뵙고 왔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눈에 띄게 기력을 잃으신 모습을 보며 감히 인생의 덧없음을 느꼈다.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의 빈자리도 여전했기에 폐허처럼 헛헛한 가슴으로 홀로 영화관을 찾았다. 규슈의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던 소녀 '이와토 스즈메'는 우연 혹은 필연에 의해 재난으로 이어지는 문을 닫는 '무나카타 소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고양이의 모습을 한 '다이진'과 잇닿아 그들은 동행하며 각자의 여행을 시작한다. 역시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