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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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주_2일차(2)_산지천갤러리_사진박수 김수남, 사람과 삶의 기록을 남기다·떠있는 섬기행/국내 2021. 9. 29. 22:49
비 오는 산지천은 또 그 나름대로 곱다. 비도 오고 그래서 산지천갤러리에 가봤다. 외관에서 알 수 있듯 원래 목욕탕과 여관을 겸하던 금성장과 녹수장이었다고 한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지금과 같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굿을 취재했던 사진작가 김수남을 기리는 '사진박수 김수남, 사람과 삶의 기록을 남기다'와 제주를 주제로 여러 아티스트들의 연합 전시 '떠있는 섬'을 즐겁게 봤다. 뜨거운 다큐 정신과 섬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공짜로 누렸다. 밖에 나오니 여전히 빗발이 거셌다. 섬의 거친 면조차도 사랑하던 여러 시선을 담은 뒤라 그런지 궂은 날씨가 조금은 포근하게 느껴졌다. 주로 잠시 머물거나 스쳐지나던 제주 원도심에 숨은 매력을 알면 알수록 왠지 이 섬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