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가와 아침시장
-
2022 일본 여행_3일차(1)_다카야마_히다 코쿠분지(국분사)·미야가와 아침시장·후루이 마치나미·다카야마노히 버스센터기행/해외(아시아) 2023. 1. 29. 19:41
일어나 어제 산 컵라면과 우유로 나름 풍족한 아침을 먹었다. 밖으로 나오니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밤사이 눈이 왔나 보다. 생활에는 불편이 따를 줄 알지만 잠시 일상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방인에겐 색다른 설경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다카야마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히다 코쿠분지(국분사)에 들렀다. 1,200년을 넘게 산 은행나무 그리고 오래된 삼층탑과 대웅전이 고찰의 경내를 아름답게 채웠다. 절 곳곳에 쌓여 아직 밟히거나 녹지 않은 눈이 우매한 중생에게 순수와 고요를 자비롭게 베푼다. 이미 몇 번은 걸은 길이어도 때에 따라 다르다. 심지어 이전에 없던 눈까지 내려 높은 산, 다카야마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여러 번 경험할 수 있었다. 마침내 영업이 시작된 미야가와 아침시장도 볼 수 있었다. 주로 먹거리가 ..
-
2022 일본 여행_2일차(1)_다카야마_미야가와 강·미야가와 아침시장·마네키네코·후루이 마치나미·다카야마 진야·커피 돈기행/해외(아시아) 2023. 1. 27. 22:31
다카야마노히 버스센터 매표소는 오전 6시 15분부터 운영한다. 거짓말처럼 아침 6시쯤 딱 깼다. 대충 준비하고 바로 가서 물어보니 시라카와고 가는 비예약 버스 시간을 알려 주셨다. 친절하게 형관펜으로 종이에 표시까지 해 주셔 감사했다. 덕분에 조금 더 안도했다. 동이 채 트지 않은 새벽 거리를 거닐었다. 한겨울인데 눈이 아닌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신기했다. 아직 행인은 드물고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아침의 거리는 숨소리를 들려준다. 조금씩 날이 밝아지고 조명이 하나씩 꺼지며 사람들의 하루가 시작되면 여러 생명의 호흡이 그 자리를 채운다. 나그네로서 타향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걸음에는 여유와 풍요가 깃든다. 고산이란 한자어를 가진 다카야마를 가로지르는 미야가와 강은 도시의 젖줄이다. 빗물로 더 세차게 흐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