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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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 나의 봄은문화생활/음악 2022. 5. 16. 21:14
이십 대에는 속내를 말로 하는 게 지금보다 어려웠다. 아주 가까운 몇몇 이들은 얼핏 내비친 마음을 먼저 알아채기도 했지만 확실치 않은 것들을 언어로 옮기고, 남기는 게 조심스러웠다. 타인에게 받는 위로는 일시적인 힘은 되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건방진 생각도 했던 것 같다. 다만 속이 너무 시끄러울 때면 정작 일상에선 침묵하면서 노래에 빗대 내 마음을 표현한 글들을 이렇게 불특정 다수에게 터놓곤 했다. 나이를 먹으며 뜸해지기도 했는데 올해는 웬일인지 참 많은 넋두리를 내뱉었다. 솔직히 혼자만의 시간을 진심으로 즐긴다. 홀로 여기저기 자주 다니고 외따로 산책을 하며 숨을 고르곤 한다. 예전에 책 을 읽다가 ‘Solitudine Solatium(Solace in solitude)’이라는 단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