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14 숭실대학교 동계 해외문화탐방(동유럽 기행 3) -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잘츠부르크, 빈
    기행/해외(유럽) 2015. 4. 20. 18:11

    우리가 세 번째로 찾은 나라는 오스트리아였다.

    알프스 자락을 올라오니 갑자기 펼쳐지는 비경...*

    그 유명한 잘츠캄머구트 지방에 당도했다.



    그리고 그 유명한 '할슈타트'를 영접했다.

    정말 그림 같은 모습의 호수와 마을...

    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BC 1만 2천년 전부터 시작된 유구한 역사를 인정받은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호수의 이름 할슈타트의 'hal'도 잘츠캄머쿠트의 'salz'도 소금을 뜻한다고 한다.

    이전에 소금 산업의 중심지였던 지방...

    지금은 이렇게 아름다움을 간직한 관광지가 되어 오가는 나그네들을 맞아주고 있었다.



    다음으로 우리가 향한 곳은 잘츠부르크였다.

    모차르트의 도시답게 모차르테움 대학도 있었다.



    아름다운 미라벨 정원...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

    하지만 우리는 밤에 도착해 이 도시는 거의 스치듯 지나갔기 때문에 잘 볼 수 없었다...*



    모차르트 생가를 비롯하여 이곳저곳 스치듯 봤지만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음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밤의 잘츠부르크는 다른 도시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유럽의 도시들은 어찌 보면 비슷한 거 같기도 한데 다 달라서 재밌었다.



    독특한 간판으로 비롯한 게트라이데 거리도 지남...*



    안녕... 잘츠부르크...*



    다음 날 우리는 Ebensee에 위치한 유대인 수용소 및 박물관에 들렀다.

    오른쪽에 서 계신 분이 오스트리아 가이드셨는데 그분도 처음 가보셨다고 한 곳.

    우리 기행의 목적이 있었기에 들른 곳이었고 관광지랑은 거리가 먼 곳이었다.

    눈이 많이 온 관계로 아쉽게도 수용소는 둘러볼 수 없었다.

    그래서 왼쪽에 서계신 관장님의 간단한 설명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던 것은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어찌 보면 2차 대전 당시에 한 배를 탔었음에도

    역사를 대하는 자세가 매우 달랐다.

    오스트리아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다고 좀 억울해하는(?) 그런 느낌이 좀 있었다.

    나야 짧게 있었고 공부를 많이 한 것도 아니라 단편적으로 느낀 거지만 좀 그렇게 느껴졌다.

    사실 나는 아직 이 부분의 팩트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럼에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답이 있겠냐만은 무조건적인 반성도 네오나치즘 등의 또 다른 광기를 길러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반성하되 그래도 어떤 측면에선 조금 더 포용하고 감싸주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문제는 사실 현재 동북아 3국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내게 숙제로 다가왔다.

    분명한 건 역사는 반복되고 많은 순간, 선조들은 그 실수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 실수는 우리의 자산이다.



    그런 숙제 같은 생각을 안고 향한 빈.

    정말 번화한 도시였다.

    밑에 거리에선 약간 명동 같은 느낌도 받았다. 



    웅장한 슈테판 대성당이 유럽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또 한밤을 자고...

    다음날 빈 시내를 둘러봤다.

    그 유명한 빈 대학교도 둘러보고...(잠겨 있어서 겉만 봄...*)




    그리고 빈 가구 박물관도 갔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오스트리아를 휩쓴 가구업체 중 하나가 지금의 이케아처럼

    유통과정을 단순화하고 조립식 가구를 만드는 전략을 썼다는 게 흥미로웠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빈까지 와서 자연사 박물관, 미술 박물관 등을 보지 못했다는 게...ㅜㅜ



    그렇게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 빈 시청을 지나갔다...

    서울시가 벤치마킹했다는 시청 앞 스케이트장.

    역시 원조라 그런지 규모가 다르더라...*



    역시 지나가다 본 국회의사당과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




    다시 빈 시내로 향했다.

    페스트(흑사병) 퇴치를 기념, 염원하며 만들었다는 기념물이 인상적이었다.



    낮에 본 슈테판 대성당은 또 다른 모습이었다.

    전쟁 후 복구한 모습이라는데 그렇게 티가 많이 안 나는 것 같다.



    실내는 더 웅장했다.

    스테인드글라스와 석주가 어우러진 고딕 양식의 건물이라고 한다.



    대성당을 둘러보고 짬이 나 조원들과 비엔나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다.

    비엔나 커피의 원래 이름은 아인슈페너 그리고 멜랑쥐였다.

    아인슈페너는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멜랑쥐는 카페라떼를 베이스로 하는 듯했다.

    맛은 생각보다 특별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빈에서 비엔나 커피를 마셨다는 건 우리에게 아마 평생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인도에서 먹었던 커리처럼...*



    오스트리아 그리고 빈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쇤부른 궁전이었다.

    한동안 유럽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

    바로크 양식의 원형을 잘 간직하여 이곳 또한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한다.

    합스부르크 왕가 그중에서도 마리아 테레지아의 삶의 자취가 이곳저곳에 많이 남아 흥미로웠다.

    죽어서도 이 정도 영향력이라면 살아선 도대체 얼마나 강했던 건지... 하지만 그런 사람도 결국엔 죽었다.



    그런 유한한 삶보다도 훨씬 짧은 우리의 여정도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