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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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 나들이(고궁 투어)_북촌 한옥마을·다운타우너 안국·열린송현 녹지광장·경복궁·창덕궁 후원·창경궁·흑화당 안국역점기행/국내 2024. 4. 21. 22:33
설 연휴를 틈타 부모님과 고궁 투어를 겸한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설 연휴에 서울 시내 일부 공영주차장이 무료래서 정독도서관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알고 보니 '중구'에만 해당했다. 정독도서관은 '종로구'...* 주차하고 나서 알았지만 그냥 갔다. 나들이 온 사람이 많은지 거기도 이미 대기하는 줄이 생겼더라. 아버지가 가 보고 싶어 하신 북촌 한옥마을부터 구경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특히 대부분 외국인이라 신기했다. 외국인에게 인기 많은 국내 관광지를 내국인으로 겪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잘 둘러보다 어느덧 점심때가 되어 다운타우너 안국에 갔다. 다행히 웨이팅이 없어 바로 앉고 여러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부모님이 맛있게 드셔 뿌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열린송현 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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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산 해맞이 여행_2일차_간월도 해돋이·노순이뜨끈이집·베니키아호텔 서산·삼길포항·왜목마을·장고항·재영수산·해식동굴기행/국내 2024. 3. 25. 21:28
2024년 새해 첫 아침은 서산에서 맞았다. 아버지가 이른 아침 깨워주셔 급작스럽게 간월도 해돋이를 보러 갔다. 해 뜨는 시간이 간당간당했는데 구름 덕분에 원래 예정된 일출 시간보다 조금 늦게 해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덕분에 딱 막춰 새해 일출을 봤다. 엄청난 인파와 함께 감탄하며 내심 가족의 건강, 행복 그리고 여전히 기약 없는 사랑을 위해 진심을 담아 기원했다. 인스턴트커피로 몸에 온기를 더하며 완벽한 해맞이를 누렸다. 다시 시내로 이동해 맛집이라는 노순이뜨끈이집에 갔다. 얼큰한 뜨끈이 해장국을 먹었는데 선지를 무료로 추가할 수 있어 좋았다. 맛은 기대해 비해 평범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숙소 베니키아호텔 서산에 돌아와 씻으려는데 온수가 안 나와 황당했다. 해외 호텔에선 겪어봤어도 한국에선 처음 겪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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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산 해맞이 여행_1일차_원조부석냉면(수복집)·해미호떡·해미읍성·진저보이 해미·간월도·간월암·큰마을영양굴밥·베니키아호텔 서산·아이스쿱기행/국내 2024. 3. 18. 21:03
2023년의 마지막 날, 부모님과 예배를 드리고 서산으로 향했다. 12시 안되어 첫 목적지인 원조부석냉면(수복집)에 도착했다. 간판에 크게 '냉면만허유~'라고 쓰여있는데 상호가 아니라 냉면만 한다는 뜻이다. 최근 부모님과 드라마 '소년시대'를 재밌게 봐 충청도 사투리가 더 반가웠다. 부모님은 비냉, 나는 물냉 먹었는데 비빔냉면이 9천 원으로 8천 원인 물냉면보다 천 원 비싸다. 맛은 익숙한 새콤달콤한 육수 속 은은한 생강 향이 나 독특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우리 가족은 다 맛있게 먹었다. 육수가 어찌나 시원한지 금방 먹고 나오는데 몸에 한기가 다 돌더라. 해미읍성으로 이동해 거의 4~50분 기다려 해미호떡을 먹었다. 나는 몰랐는데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란 방송에 나와 마가린호떡으로 유명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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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양·파주_일산칼국수 본점·클라이밍 업더월 일산·헤이리 예술마을·한립토이뮤지엄·쉼골전통된장·컴프하우스·팔월기행/국내 2023. 8. 26. 22:42
파주에 사는 친구의 생일 축하를 위해 오랜만에 경기도 서북부에 가게 됐다. 서울에서 친구 한 명을 태운 뒤, 1시간 정도 달려 약속 장소인 일산칼국수 본점에 도착했다. 파주 시민 둘은 식당으로 바로 왔다. 나름 오픈 시간인 10시 전에 도착했는데 일산 랜드마크답게 이미 대기가 있었다. 30분 정도 기다려 입장했다. 메뉴는 닭칼국수 하나다. 카리스마 있어; 주문하면 금방 칼국수를 가져다 주신다. 솔직히 닭고기 양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는데 그냥 진짜 맛있다.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이 조화롭다. 아삭하고 매콤한 겉절이와 다진 양념도 잘 어울렸다. 먹다 보면 양도 꽤 많은데 국물에 감칠맛이 있어 홀린 듯 밥 반 공기를 말아 먹었다. 거짓말 같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면을 참 좋아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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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전 집들이_으노카츠·성심당 DCC점기행/국내 2023. 8. 14. 23:43
어머니가 충청도 태생이시지만 어머니의 본가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터를 서울로 옮겼기에 충청도는 그리 익숙한 고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가까운 이들이 충청 지방에서 공부를 하거나, 직장을 잡아 요 몇 년 특히 자주 가게 됐다. 이번엔 베프와 죽마고우 커플이 대전에 새롭게 신혼집을 꾸리고 집들이에 초대했다. 맹렬한 매미 소리 때문인지 아니면 친구들과 만날 생각에 설렜는지 새벽에 깼다. 뜬금없지만 긴 세월을 견딘 모든 매미들의 울음이 사랑에 닿길 마음을 담아 응원한다...* 이른 시간, 익숙한 장소에서 또 다른 친구를 픽업해 출발했다. 이전에 같은 길에서 심한 교통 체증을 몇 번 겪어 가벼운 PTSD가 있었는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일요일 아침 대전으로 향하는 길은 시원하게 뚫려 있었다. 감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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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평_도선재·가평빠지 캠프통포레스트 수상레저·가평군농협 하나로마트 설악점·천섬리조트·나인블럭 가평점기행/국내 2023. 7. 16. 19:43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물놀이 마니아(?) 친구 덕분에 또 우르르 가평으로 향했다. 작년엔 여섯 명이 차 세 대로 움직였는데 올해는 일곱 명이 차 두 대로 움직였다. 어쩌다 보니 내 작은 차에 네 명이 타게 되어 이른 아침 출발했다. 판교역과 복정역에서 각각 기다리던 친구들을 태웠다. 차가 생각보다 많이 막히고, 가는 길에 케이크를 사다 보니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약속 장소인 도선재에 도착해 미리 와 있던 친구들과 만나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날이 흐려 친구들은 대부분 양지곰탕이나 차돌우거지탕 같은 따뜻한 국물을 먹었다. 나는 꿋꿋이 평양냉면을 먹었는데 국물은 깔끔하고 메밀 향도 적당히 나 맛있게 먹었다. 평양냉면치고는 면이 조금 쫄깃한 식감인 건 독특했다. 잘 먹고 숙소에 미리 산 케이크를 두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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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기도 광주_화담숲·태화산명가·팔당물안개공원·일로향실기행/국내 2023. 6. 19. 23:20
각각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알게 된 오래된 벗들과 함께 근교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옆 동네에서 태워 경기도 광주로 향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 운영하는 수목원이다. 17개의 테마원에서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약 4,000여 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화담(和談)은 3대 LG그룹 회장이었던 구본무 회장의 아호로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숲을 산책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가을철 단풍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데, 나도 4년 전 가을에 부모님과 함께 왔었다. 이직과 이별을 함께 겪으며 버겁던 계절에 부모님의 사랑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위로를 받았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왔다. 초여름의 화담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9시 15분에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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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목포·해남·무안 출장_광명역·목포역·코롬방제과점·해남해장국·신안군 박지도 퍼플섬 라벤더 축제·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씨엘비베이커리기행/국내 2023. 6. 14. 23:01
출장으로 전국 곳곳은 물론 동남아, 아프리카까지 정신없이 먼 곳에 떠나고 돌아오던 때가 있었다. 어떨 땐 수명을 당겨쓴다고 느낄 정도로 힘들었지만 역마살이 있는지 꽤나 적성에 맞는 시절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출장은커녕 외근도 드문 일을 하고 있다. 다 나름의 장점이 있어도 가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운 좋게 1박 2일로 전라남도 출장이 잡혔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에서 자랐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는 전라남도 사람이다. 그래서 전라남도의 손자를 자칭할 정도로 애정이 있는 고장이라 더 반가웠다. 마음과 다르게 거리는 꽤 멀기에 일정상 이른 아침에 나와 광명역에 와야 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온 것도 아닌데 목적과 장소가 특정한 지점에서 부합하니 새삼스럽게 반갑다. KTX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