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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실대학교 7+1 장기해외봉사 2주차(첫 수업)
    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3. 8. 18. 22:24

    이곳에 온지도 어느덧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 조금씩 적응도 되어가고 친구들도 하나씩 늘고 있다..
    그중 하나인 고양이들..

    희한하게 필리핀은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그렇게 무서워하거나 피하지 않는다.
    우리가 묵고 있는 학교에도 엄마고양이와 새끼고양이가 세마리 있다.
    그나마 새끼고양이들은 아직 사람을 피한다.

    이번 주엔 숙소도 옮겼다.
    우리가 4개월동안 묵을 곳이다.
    학교 측에서 우리를 배려해서 게스트하우스 1층의 양 옆방을 내주셨다.
    왼쪽은 남자방, 오른쪽은 여자방 이렇게..

    세진이랑 나는 둘 다 해외봉사에서 스탭을 했던 경험과 특성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가끔 본능적으로 무언가 그런 것들이 튀어나온다..
    우리는 그것을 '스탭본능', 일명 스본이라 칭하고...
    해외봉사에서 일어나는 많은 상황을 잘 넘겨가며...우리 나름대로 '스탭의 조건'을 찍고 있는 거 같다ㅋㅋㅋㅋ

    방을 옮길 때도..우리의 스본이 깨어나..
    엄청난 속도로 정리를 마무리했다...

    근데 방 진짜 너무 좋다..
    인도에서 물티슈로 씻고...전기가 없고..그런 곳에서 해외봉사를 처음으로 접했던 나는...
    이렇게 좋은 데서 묵으니 정말 죄를 짓는 기분이다..
    그래도 좋으다...☆

    일요일엔 교회에 갔었다.
    오전엔 현지인 예배, 오후엔 한국인 예배가 예정되어 있다.
    팀원 중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도 있고,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도 있고, 무교인 사람도 있다.
    학교 이사장이자 목사님이신 선교사님 내외께선 예배에 가는 걸 강요하시진 않지만..
    일단 다들 가보기로 했다.
    나는 한국에서 교회를 다니고 있고..
    20살 때 교회 사랑부에서 발달장애 어린이들의 보조교사를 할 때 예배를 두번씩 드렸던 경험이 있었지만..
    팀원들이 그렇게 다 같이 하루에 두번씩 예배를 드린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팀장으로서 고마웠다.

    팀장이 뭐 별건 아니지만.. 참 사소한 일들에 더 감사할 수 있는 자리임엔 확실하다.

    우리가 예배를 드렸던 학교 내, 후놉에 위치한 '두마게티 한인 선교교회'

    오후에는 같은 교회에서 한인예배가 드려졌다..
    (내가 사진을 예배 시작 전에 찍어 사람들이 많이 없다.)

    그리고 드디어..아이들과 우리들의 본격적인 첫 만남...!!
    사실 우리는 수요일부터 수업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해외봉사의 가장 큰 매력인 카멜레온 같은...☆
    이러저러한 현지사정과 맞물려 월요일과 화요일에 몇몇 수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수요일부터 들어가는 것도 일단 초등학교 수업만 들어가고..
    유치원 수업은 다음 주 부터 들어가기로 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가 있었다.
    앞으로의 일정을 고려해서 이렇게 다소 부족한 모습이지만.. 벽꾸미기를 일단 어느정도 마무리 해놨다.

    내 첫수업이 예정됐던 대망의 수요일...
    나는 G2(초등학교 2,3학년)와 G3(초등학교 4,5,6학년) 수업에 들어갔다.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 유치원에서 체육 수업을 맡은 나는 이번 주엔 
    한국어 수업만 진행했다.

    금요일에는 G1(초등학교 1학년)에도 들어갔는데..
    어릴 수록 영어도 잘 모르고 집중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내 수업이 없는 시간엔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에 시간을 분배하여 보조교사로 들어갔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수업에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커리큘럼을 대폭수정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고학년인 G3는 비교적 쉬웠다.
    다른 수업들과는 다르게 진짜 모음부터 시작하여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칠 계획이다.
    학년도, 나이도 정말 다양해서 걱정도 했었는데 아이들이 아직까진 정말 잘 따라준다..

    동남아시아의 하늘...!

    이번 주에는 우리와 2주간 함께 한 목사님의 아들 성민이가 우리 곁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
    쏙디 브로...☆
    항상 이렇게 봉사에 열심인 세진이와 단기 선교로 온 영현이형과 함께 뭔지 잘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진지한 시간*^^*

    그렇게 교육에 적응도 해갔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현지생활도 점점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

    목사님 내외, 우리 팀원 5 + 단기 선교로 온 전도사 영현이형과..
    남자 1, 여자 1로 나누어 배드민턴 복식 풀리그도 했다.

    거짓말처럼 목사님 내외 3승에 나머지 팀들 1승 2패 ㅋㅋㅋㅋ
    정말 재밌었다...

    밤이 정말 아름다웠다.
    마치 박새별 씨의 1집 '새벽별'을 연상케 하는..ㅋㅋㅋㅋ
    팀원들이 가끔 내 블로그보던데 또 놀리겠다 ㅋㅋㅋㅋ

    우리는 주중에 ID카드 촬영도 했다.
    몇몇 학생과 같이 찍었는데...

    제이드 경직됨...진짜 귀여웠다 ㅋㅋㅋㅋ

    폭풍같은 일주일이 지나고...
    토요일에 우리는 두마게티 시내에 바람쐬러 나가기로 했다.
    조스라는 프랜차이즈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저번 주에 현지 선생님들과 먹었던 이나살보다 좀 더 담백하고
    훈제 본연의 맛이었다.



    우리가 시내까지 나온 본목적..
    리플라자에서 생필품도 사고..

    두마게티 시내도 걸어보고..

    세진이랑 요런 모자도 써봤다.
    생각보다 편하네..

    이어서 두마게티의 명문대학
    실리만대학교에도 가보았다.

    넓은 잔디밭이 먼저 눈을 끌었고..

    캠퍼스도 참 예뻤다.

    다음 주에 이 학교 축제가 예정되어 있기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학교 내의 자유로운 분위기, 여유 같은 게 느껴지고 부러웠다.
    필리핀에서 오래 산 인애 말로는 공부가 덜 힘들어서 그렇단다..

    그리고 걸어서 바닷가도 갔다..

     

    아름다운 두마게티 바다...☆

    여기서 인애가 발룻을 사줬다.
    발룻은 부화직전의 알을 삶은 것인데..
    모양새가 좀 비위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원래 영현이형이랑 나랑 먹으라고 샀는데..
    형은 안드시고 나 혼자 먹었다.

    솔직히 좀 뭐가 씹히긴 했는데 그냥 달걀같았다.

    뭔가 삶은 달걀이 그냥 커피라면..
    발룻은 T.O.P...☆

    팀원들이 또 뭐라 하겠다ㅋㅋㅋㅋ
    어찌됐든 필리핀의 발룻도 체험하고... 

    정신없었지만 무사히 첫 수업을 마친 한주가 또 흘러갔다..

    이번 주엔 우리가 교육을 하고 있는 기관인 숭실아가피아인터내셔널하이스쿨이..
    필리핀 문교부에서 일차적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로서 정식 인가를 받기도 했다..
    봉사기간동안 이런 기쁜 일을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뜻깊고 감사했다...!

    그리고 이제 또 조금 있으면 유치원 교육도 시작된다.
    사실 다른 수업들을 더 진행하게 될 가능성도 지금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하루를 그리고 또 한주를 잘 보내봐야겠다.
    센탄냥 랴오까이 쑤쑤더바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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